'청문회 증인' 강희철 "호남분들이라 충청후보 나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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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문회 증인' 강희철 "호남분들이라 충청후보 나오니..."
    <인사청문회>진선미 향해서는 "나이 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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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5-02-11 17:37
    조성완 기자(csw44@naver.com)
    문대현 기자(eggod6112@dailian.co.kr)
    ▲ 강희철 충청향우회 명예회장이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틀째인 11일, 증인으로 출석한 강희철 충청향우회 명예회장이 증언을 하는 도중 부적절한 발언으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과 한동안 실랑이를 벌였다.

    논란은 진선미 새정치연합 의원의 질의 도중 발생했다. 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분당 땅투기 의혹과 관련해 핵심증인인 강 명예회장을 상대로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한동안 질문이 이어지던 도중 진 의원이 해당 토지와 관련한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질문을 이어갔지만 강 명예회장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진 의원이 계속해서 “지금 내 수중에 3000만원도 없는데 3억5000만원이면 엄청난 거래다. 그런데 언제 계약했고, 내 땅이 어딘지 그것도 모르는가”, “분할될 것이라고 고지 받은 것인가”라고 질문을 쏟아내자 강 명예회장은 다소 짜증이 섞인 목소리로 “여보세요”라고 대꾸했다.

    진 의원이 “그렇다면 뭐라고 (말을) 하면서 깎아주던가”라고 재차 질문을 이어가자 강 명예회장은 결국 “아니, 의원님은 나이가 젊으시니까 다 기억하겠지만...”이라고 응수했다. 그러자 진 의원은 “‘여보세요’까지는 괜찮다. 내가 질문을 진지하게 하는데 증인이 내가 나이가 어려서 기억할지는 모르겠지만 본인은 못한다(는 발언이) 맞는 이야기인가”라고 강 명예회장의 태도를 지적했다.

    한선교 인사청문회 위원장도 강 명예회장을 향해 “평소에는 그런 식으로 말을 할지 몰라도 여기는 청문회장”이라며 “말투가 힘을 쭉 빼고, 충청도 분들이 툭툭 내뱉는 습관이 있는데 여기서 그러면 안 된다. 조금 더 진중하고 정중한 자세로 해 달라”고 주의를 줬다.

    이번에는 야당 간사인 유성엽 새정치연합 의원이 나섰다. 유 의원은 증인을 향해 “이 후보자가 잘 되기를 바라는가, 잘못되기를 바라는가. 그 사람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면서 “지금 증언을 하는데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후보자를 위해서라도 그렇게 하면 안 된다. 득 될 게 뭔가. 이 후보자가 잘못되기를 바라는가”라며 “국민들이 TV를 통해 강 명예회장의 태도를 보면서 이 후보자를 훌륭하다고 생각하겠는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제대로 똑바로 증언을 하라. 경우에 따라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지켜보던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이 “맞지. 뭐”라며 강 명예회장을 두둔하자 진 의원이 다시 등장했다. 진 의원은 “여당이고, 청와대에서 추천한 후보자이기에 두둔하고 방어해주는 것까지는 이해한다”면서 “하지만 여당 소속은 아닐지언정 야당 소속 의원을 희화화하는 데 이 의원의 말은 어떤 태도인가. 예의를 지켜 달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자 이 의원도 “증인이나 참고인도 대한민국 국민이다. 증인에게 억압하듯 부르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국회에 와서 의원에게 혼날 분이 아니다. 나는 그런 의미로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새누리당 간사인 정문헌 의원 역시 증인을 향해 “여기가 국회인만큼 유념해서 정중한 태도로 답변을 하면 좋겠다”고 주의를 주면서도 야당을 향해서는 “지금 증인에게 ‘거짓말을 하면 처벌을 받는다’고 말했는데 지금 증인이 마치 거짓말을 하는 것을 전제로 말한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어 “여기 계신 분들이 바쁜 가운데서도 우리나라 총리가 제대로 된 총리가 선정되도록 도움을 주고자 나온 분인데 고압적 태도로 윽박지르는 것은 맞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

    논쟁 끝에 청문회가 다시 진행됐지만 이번에는 강 명예회장의 ‘지역차별성’ 발언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강 명예회장은 유성엽 새정치연합 의원이 질문을 이어가자 그가 전라북도 출신인 점을 거론하며 “충청에서 후보가 나오는데 계속 호남분들이 저렇게 하잖아요”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유 의원이 “누가 충청, 호남 이야기를 했는가”라고 따지자 강 명예회장은 “아까 보니까 다 호남분들 같던데”라고 말했다. 이에 유 의원이 “그 말을 취소하라”고 촉구하자 강 명예회장은 결국 “죄송하다”고 사과했다.[데일리안 = 조성완 기자/문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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