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회황' 박창진 사무장, 50일만에 업무 복귀
대한항공 "의사와 면담 후 김포∼부산 국내선 노선 탑승"
'땅콩 회항'으로 물의를 일으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기내 행동을 폭로한 박창진 사무장이 50여일 만에 복귀했다.
박 사무장은 1일 오전 10시 김포공항을 출발해 부산 김해공항으로 가는 대한항공 여객기에 사무장으로 탑승했다.
박 사무장은 땅콩 회항 사건이 불거진 직후인 지난해 12월 9일부터 병가를 써왔고, 지난달 말 휴가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대한항공의 의사들과 면담을 한 결과 업무에 복귀해도 좋다는 판정이 나와 스케줄에 따라 비행기에 다시 타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측은 박 사무장을 국제선이 아닌 국내선에 배치한 이유에 대해 장거리 노선 근무자도 한 달에 3∼4번만 장거리를 타고 나머지는 국내선이나 일본 노선을 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언론에서 박 사무장이 사무장 신분이 아닌 일반 승무원 신분으로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일반 승무원이 아닌 사무장 신분으로 탑승한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앞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달 30일 딸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한 두 번째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번 일로 박창진 사무장이 업무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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