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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홈런도 추억으로..' 두목곰 김동주의 쓸쓸한 은퇴


입력 2015.02.01 00:02 수정 2015.02.01 00:06        데일리안 스포츠 = 김민섭 객원기자

최근 kt와 협상 결렬..17년 누빈 그라운드 떠나기로 결심

김동주가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하고 은퇴하게 됐다. ⓒ 데일리안 DB 김동주가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하고 은퇴하게 됐다. ⓒ 데일리안 DB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우타자로 꼽혔던 '두목곰' 김동주(39)가 은퇴를 선언했다.

김동주는 2015시즌 프로야구 1군 선수 등록 시한이 끝나는 31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제10구단’ kt와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목곰’으로 불리며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김동주는 지난 시즌 종료 후 두산과의 인연을 정리했다.

두산에선 은퇴 후 지도자를 권유했지만 김동주는 현역 생활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김동주는 최근 2년간 줄곧 2군에서 머무르며 사실상 두산 전력에서 제외됐다.

정든 두산 유니폼을 벗은 김동주는 kt와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 차이로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17년 동안 누빈 그라운드를 떠나기로 결심하기에 이르렀다.

배명고-고려대를 졸업한 김동주는 국가대표 4번타자 출신으로 1998년 4억5000만원의 계약금을 받고 OB 베어스에 입단했다.

아마추어 시절에도 거포로서의 잠재력을 인정받은 김동주는 개막전에서 2개 홈런을 터뜨리는 등 데뷔 시즌부터 맹활약했다.

데뷔 시즌 125경기 출전해 타율은 0.265에 그쳤지만 24개 홈런으로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낸 김동주는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두산 중심타자로 탄탄한 입지를 자랑했다.

2000년에는 우즈-심정수와 함께 ‘우동수’ 트리오로 불리며 31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특히, 광활한 홈구장 잠실에서 홈런 131개를 쏘아 올렸다. 지난 2000년 5월에는 롯데 기론으로부터 잠실구장 개장 이후 첫 장외홈런을 뽑으며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하지만 2006 WBC에서의 부상 이후 이전만큼의 힘은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프로야구 통산 1625경기 타율 0.309 273홈런 1097타점을 남기고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김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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