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손흥민 VS 팀 케이힐…아시안컵 향방 가른다


입력 2015.01.31 17:20 수정 2015.01.31 17:24        데일리안 스포츠 = 박상현 객원기자

떠오르는 신예와 산전수전 베테랑 아시안컵 '키플레이어' 꼽혀

[한국-호주]아시안컵 결승전 잔혹사를 끊을 수 있는 선수는 손흥민과 케이힐 같은 골잡이다. ⓒ 연합뉴스 [한국-호주]아시안컵 결승전 잔혹사를 끊을 수 있는 선수는 손흥민과 케이힐 같은 골잡이다. ⓒ 연합뉴스

세계 축구계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떠오르는 스타와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이 한국과 호주 축구의 자존심을 걸고 출격한다.

한국과 호주가 31일 오후 6시(한국시각)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이라에서 열리는 ‘2015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맞붙는 가운데 손흥민(23·레버쿠젠)과 팀 케이힐(36·뉴욕 레드불스)의 공격수 맞대결에도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두 차례 우승하긴 했지만 세 차례 치른 결승전에서는 모두 분루를 삼켰다. 한 번은 승부차기에서 졌고 한 번은 연장전에서 고배를 들었다. 쿠웨이트에 0-3으로 진 1980년 악몽도 있다.

2011 아시안컵부터 출전하기 시작한 호주는 일본과 결승전에서 이충성(일본명 리 다다나리)에게 연장 결승골을 얻어맞고 준우승에 그쳤다. 그만큼 한국과 호주 모두 우승에 목이 마르다.

결국, 아시안컵 결승전 잔혹사를 끊을 수 있는 선수는 손흥민과 케이힐 같은 골잡이다. 때문에 호주 언론들도 한국과 호주의 아시안컵 결승전 보도를 하면서 손흥민과 케이힐을 전면에 내세웠다.

호주 ‘데일리 텔레그라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대표 선수로 손흥민의 사진을 게재했고 ‘디 오스트레일리안’ 역시 손흥민을 독일에서 뛰는 월드클래스 선수로 폭발적인 스피드로 수비라인을 무너뜨리는 위험한 선수라고 상세하게 설명하며 경계했다.

손흥민은 호주와 결승전이 40번째 A매치다.

아직 20대 초반의 나이임을 떠올릴 때, 특별한 부상이나 부진이 없는 한 센추리클럽(A매치 100회 출장) 가입이 확실한 한국 축구의 에이스다. 또 우즈베키스탄전에서 2골을 폭발, A매치 통산 9호골을 기록하며 10번째 득점까지 노리고 있다. 한국 축구의 아시안컵 통산 100호골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케이힐은 EPL 에버턴 등을 거친 백전노장이다. 호주를 대표하는 특급 스트라이커로 지금은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황혼기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중국전에서 오버헤드킥을 선보이는가 하면 80cm가 넘는 높은 서전트 점프 능력은 여전하다.

아직까지 서로를 상대로 A매치 골을 넣은 적이 없다는 점 역시 손흥민과 케이힐의 득점 가능성을 더욱 높인다. 손흥민은 호주와 조별리그 교체 출전에 이어 두 번째 호주와 맞대결이고 케이힐 역시 아직까지 한국을 상대로 A매치 득점포를 터뜨린 적이 없다.

두 선수 모두 상대팀에 위협적인 존재인만큼 결승골 역시 이들의 발끝에서 터질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이 케이힐과 대결에서 승리한다면 한국은 물론 아시아 축구의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순간이 될 수 있다.

박상현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0
0
박상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