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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강정마을 농성 천막 철거 행정대집행 돌입 '충돌'


입력 2015.01.31 13:55 수정 2015.01.31 14:03        스팟뉴스팀

강정마을회장, 망루 올라 쇠사슬로 몸 묶고 저항

31일 오전 제주해군기지 군 관사 공사장 출입구에 설치된 농성 천막 등을 강제철거하기 위한 국방부의 행정대집행이 시작돼 해군 측 용역과 강정주민 등 반대단체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출입구에 설치된 5m높이의 망루 위로 조경철 강정마을회장 등 5명 올라 쇠사슬을 몸에 묶어 강하게 저항하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오전 제주해군기지 군 관사 공사장 출입구에 설치된 농성 천막 등을 강제철거하기 위한 국방부의 행정대집행이 시작돼 해군 측 용역과 강정주민 등 반대단체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출입구에 설치된 5m높이의 망루 위로 조경철 강정마을회장 등 5명 올라 쇠사슬을 몸에 묶어 강하게 저항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도 강정마을 주민과 해군기지 반대단체들이 지난해 10월 25일 서귀포 강정동 해군기지 군 관사 공사장 출입구에 농성 천막을 설치한 지 99일 만에 국방부가 천막 철거를 위핸 행정대집행에 들어갔다.

31일 오전 7시 30분께 국방부는 해군 측 용역 100여 명과 경찰병력 800여명 등 1000명을 투입해 해군기지 군 관사 공사 저지를 벌이고 있는 농성 천막 철거를 위해 나섰다.

이날 군 관계자는 행정대집행에 앞서 “군 관사 건설현장 앞에 공사 방해를 위해 무단 설치된 불법천막 및 차량 등을 철거하려 한다”면서 협조를 구했다.

아울러 해군은 지난달 10일과 21일, 이달 7일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마을회에 전달한 바 있다. 또한 지난 20일에는 23일 대집행을 하겠다는 영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방부 측의 철거 움직임에 강정마을 주민과 활동가 100여 명은 철거인력과 몸싸움을 벌이며 저항했다. 특히 이들은 30일 밤부터 천막 주위에 나무 벽을 쌓아 올렸고 옆에 5m 높이의 망루를 만들어 대집행을 지연시키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조경철 강정마을회장 등 5명은 철거가 시작되자 망루 꼭대기에 올라 쇠사슬로 자신들의 몸을 묶어 저항했다.

이와 관련 해군 측은 “작전필수 요원과 가족이 거주할 최소한의 군 관사를 올해 12월 해군기지 완공시점에 맞춰 건립하기 위해선 행정대집행 시행밖에 방법이 없었다”면서 “이는 군 관사 건립에 찬성했던 다수 주민들의 의견 존중과 정부가 제주도민에게 약속한 국책사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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