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 뇌물 8억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

장남 요트 회사 통해 STX로부터 거액 받아 챙긴 혐의

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 ⓒ연합뉴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이 STX측으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를 받은 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에 대새 30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 총장은 지난 2008년 고속함과 차기 호위함 등 수주와 관련 수주사에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STX조선해양과 STX엔진으로부터 장남이 설립한 요트 회사를 통해 모두 7억 7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총장 장남의 요트 회사는 지난 2008년 해군이 개최한 국제 관함식 행사에서 부대 행사로 열린 요트 대회를 진행한 바 있다. STX 조선해양과 엔진은 이 회사에 각각 5억 8500만원 씩을 광고비 명목으로 건넸다.

29일 자택에서 체포된 정 전 총장은 합수단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총장의 구속 여부는 31일 오후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