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미국 나사 우주망원경, 별 삼키는 '괴물 블랙홀' 발견


입력 2015.01.31 11:01 수정 2015.01.31 11:10        스팟뉴스팀

미 항공우주국(NASA)의 누스타(NuSTAR) 우주망원경이 발견

미국 나사가 두 은하의 충돌로 인해 탄생한 '괴물 불랙홀'을 발견했다. 사진은 영화 '인터스텔라'의 한 장면. 미국 나사가 두 은하의 충돌로 인해 탄생한 '괴물 불랙홀'을 발견했다. 사진은 영화 '인터스텔라'의 한 장면.

미 항공우주국(NASA)의 누스타(NuSTAR) 우주망원경이 두 은하의 충돌로 인해 탄생한 괴물 블랙홀을 발견했다.

천문학자들은 이전에도 여러 블랙홀이 별을 삼키는 과정을 목격했지만, 이번처럼 별을 쉽게 삼키지 못하는 경우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이는 블랙홀이 삼키려는 별이 '30억 광년'이라는 먼 거리에 떨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또한 이 블랙홀은 엄청난 중력으로 별의 한쪽 면부터 빨아들이면서 숨이 막힌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블랙홀 현상을 추적하기 위해 우주로 쏘아올려진 누스타는 고에너지 X선 자기장 영역을 관측할 수 있는 위성 망원경이다. 충돌한 두 은하는 Arp 299로 통칭되는 것으로, 지구로부터 1억 3400만 광년 거리에 있다.

누스타 X선 망원경은 오른쪽 은하 속에 숨어 있는 블랙홀이 주변의 우주먼지와 가스를 무서운 속도로 집어삼키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반면, 다른 은하의 블랙홀은 가스 속에서 휴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은하 진화 과정에서 합병된 은하 속의 블랙홀이 어떻게 덩치를 키워가는가를 규명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과학자들은 내다봤다.

누스타가 수집한 새로운 X선 데이터를 허블 망원경의 가시광선 영역의 데이터와 합성함으로써 오른쪽 은하의 블랙홀이 가스를 게걸스럽게 집어삼키는 '괴물'임이 명확히 드러났다.

가스가 맹렬한 속도로 블랙홀 안으로 유입될 때 전자와 양자는 수억 도의 고온으로 달구어져 초고온의 플라스마나 코로나를 만들어내게 되는데, 이것이 가시광선을 고에너지의 X선으로 변환시켰다.

한편 지난주 미국 천문협회 연례회의에 논문을 제출한 논문 공동 저자인 앤 혼슈마이어 박사는 "두 블랙홀이 동시에 작동할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두 은하의 핵이 접근할 때 중력이 주변의 가스와 별들을 맹렬하게 휘저어놓게 되는데, 그때 두 블랙홀이 같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스팟뉴스팀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