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모친살해 탈영병, 범행 후 판타지소설 보며 '태연'


입력 2015.01.29 20:09 수정 2015.01.29 20:14        스팟뉴스팀

김밥과 과자 먹으며 인터넷으로 만화 등 봐

서울 도봉구 방학동에서 어머니를 살해하고 방화한 혐의로 체포된 탈영병 강모 일병(21)이 범행 후 태연히 음식을 먹고 판타지소설 등을 봤던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군 수사당국에 따르면 강 일병은 지난 21일 저녁부터 22일 오전 7시 30분까지 자신의 방 컴퓨터로 인터넷 게임을 한 후 컴퓨터를 끄고 잠을 자다가 22일 오전 11시 25분경 컴퓨터를 다시 켰다. 이후 오전 11시 45분경 집에서 잠을 자고 있던 어머니를 살해했다.

강 일병은 어머니를 둔기로 10여회 정도 내리쳐 살해한 다음 김밥과 과자를 먹으며 집에서 인터넷으로 판타지소설과 만화를 봤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불을 지르고 집을 빠져나와 동대문의 한 모텔에 은신하면서 수첩에 범행 사실을 적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강 일병은 어머니를 살해한 동기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 일병은 지난해 10월 부대로 전입해온 다음 인성검사에서 정신질환 및 우울증 등의 판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군은 어머니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강 일병이 학창시절 동안 왕따를 당했고 중독 수준의 컴퓨터 게임에 빠져있다는 사실을 듣고 강 일병을 A급 관심병사로 분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향후 강 일병의 모친살해 동기와 관련한 수사를 지속할 방침이며 심리전문가에 의한 정신감정, 범행 현장 검증, 복무 생활 전반에 관한 조사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스팟뉴스팀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