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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중학교 3학년생, 1년간 집단괴롭힘 당해


입력 2015.01.29 19:44 수정 2015.01.29 19:49        스팟뉴스팀

피해 학생 어머니 다음 아고라에 글 올리며 알려져

경북 포항의 중학교 3학년생이 약 1년간 친구 2명에게 집단괴롭힘을 당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최근 다음 아고라에 피해학생 A군의 어머니가 관련 글을 올리면서 밝혀졌다.

A군의 어머니는 "가해학생들이 칼로 아들의 손을 찌르고 볼펜으로 온몸에 낙서를 하는가 하면 정수리의 머리카락을 둥글게 자른 뒤 잔디에 물을 준다며 물을 뿌렸다"며 "흙이 섞인 눈이나 치약, 귤껍질 등을 강제로 먹이는가 하면 화장실에 가둔 채 물을 뿌리고 샤프심을 잘게 부숴 머리에 뿌리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폭력이 2학기부터는 더 심해졌으며 교실창가 커튼 뒤에서 바지를 내리게 한 뒤 돌아가며 음모를 뽑는 등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행동도 일삼았다"며 "이제 곧 졸업을 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하지만 부모로서 등록금을 내고 교복을 사주는 것 말고는 해줄 것이 없다. 상처받은 우리 아이가 고통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다시는 이 같은 학교폭력이 일어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학교 측은 지난해 말 해당 사건을 인지하고 진상조사를 벌여 12월 22일과 26일 두 차례 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어 가해학생 2명에 대해 출석정지 8일과 학급교체, 서면사과 등의 조치를 취했다. 학교 측은 이에 대해 중학교는 퇴학 규정이 없어 최대한의 처벌을 내렸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A군 어머니의 고소를 접수해 피해경위 등을 조사한 후 가해학생 2명을 폭력, 상습협박, 공동폭행 등으로 불구속입건한 뒤 조만간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방침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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