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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사제 10명, 아동 성추행 혐의 무더기 재판


입력 2015.01.29 16:42 수정 2015.01.29 16:48        스팟뉴스팀

교리 교사 2명도 함께 기소, 피해자 교황에 직접 편지 보내...

스페인 가톨릭 신부들이 아동 성추행 혐의로 무더기 기소돼 충격을 주고 있다.

28일(현지시각) 스페인 국영방송 RTVE에 따르면 스페인 그라나다 법원이 가톨릭 사제 10명과 교리 교사 2명을 아동 성추행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은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사제관 등의 장소에서 10대 소년 4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7세부터 18세까지 그라나다에서 사제의 예식 집전을 보조하는 복사로 있던 중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교황은 이 피해자에게 지난 2014년 11월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했으며 주교에게 조사에 착수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프란시스코 하비에리 마르티네스 그라나다 대주교와 성직자들은 그라나다 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며 성추행 피해자들에 대한 사죄의 의미로 성장 제대 앞에 배를 댄 채 엎드리는 부복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이 피해자의 친구 또한 사제와 교리 교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했다.

한편 교황은 지난해 성직자의 아동 성범죄에 대해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며 성직자 성범죄 근절을 위해 대책위원화를 발족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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