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 노민상의 믿음 “박태환, 절대 그럴 선수 아냐”
도핑 양성 소식에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
“약물 관련 교육 받았다..검찰 조사 지켜봐야”
‘마린보이’ 박태환(26·인천시청)이 도핑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수영계 안팎의 의견이 분분하다.
박태환 측은 일단 고의성을 부인하면서 의사의 과실을 주장하고 있지만, 고의성 여부와 관계없이 중징계가 불가피하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박태환으로선 수영 인생 최대 위기를 맞은 셈이다.
사면초가에 몰린 박태환을 보며 누구보다도 마음 아파하는 사람이 바로 ‘스승’인 노민상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다.
노민상 전 감독은 29일 오전 방송된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이번 사태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과 박태환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을 드러냈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믿어지지가 않았다”며 말문을 연 노민상 전 감독은 “대한체육회 선수촌에선 도핑에 대해 상당히 많은 교육이 이루어지는 만큼, 박태환도 이 약물에 대해 분명히 교육을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네비도의 테스토스테론은 가장 잘 알려진 약물 가운데 하나로, 양성 반응 시 선수들에겐 치명타라고 지적한 노민상 전 감독은 “검찰 조사 발표가 있겠지만, 의사의 상식 이하의 행동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네비도를 함부로 선수한테 치료를 했다는 것은 안 된다고 본다”고 의아해 했다.
특히 박태환에 대해 “유난히 도핑테스트에 예민하고 조심성을 보였다”고 강조한 노민상 전 감독은 일정부분 알고 주사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에 대해 “절대 그럴 선수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장 중요한 건 내달 27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국제수영연맹(FINA) 청문회다.
노민상 전 감독은 “(도핑 양성을 보인 선수들 가운데) 몰랐다고 억울해 하는 선수들이 많다. 그런데 그 자체도 실로 중요하다”며 “대한수영연맹에서 공조하면서 거기에 대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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