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끼 살인 혐의 여대생 “어릴 때부터 사람 죽여보고 싶었다”

일본 19세 여대생 “범행 도구 도끼, 중학교 때부터 가지고 있었던 것”

일본의 한 여대생이 사람을 죽여보고 싶어서 77세 할머니를 도끼로 살해해 충격을 주는 가운데 범행 동기인 도끼를 중학교 시절부터 가지고 있었다는 진술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각)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나고야의 한 아파트에서 모리 도모코 씨를 도끼로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나고야대 19세 여학생이 “도끼는 중학교 시절부터 가지고 있던 것”이라고 진술했다.

이 여대생은 작년 12월 7일경 쇼와구의 자택에서 종교를 권유하러 여대생의 집으로 들어온 모리 씨의 머리를 도끼로 때린 후 머플러로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범행 다음날부터 도호쿠 지방의 본가에서 지내다 12월 27일 경찰 조사를 받았고, 여대생의 자택에서 얼마 후 시신이 발견됐다.

아이치현 경찰은 1월 28일 이 여대생을 살인 혐의로 구속하고 흉기를 준비해 미리 살인을 계획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에 나섰다.

이날 오후 실시한 피해자 모리 씨의 부검 결과 사인은 목 졸림으로 인한 질식사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죽은 지 3~8주가 경과한 상태였다.

또 경찰 조사 결과 도끼와 방에 남아있던 혈흔을 닦아낸 흔적이 확인됐으며 도끼는 자주 쓰지는 않은 듯 비교적 깨끗한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여대생의 진술에 따라 경찰은 여대생이 모리 씨를 실내로 유인한 후 공격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살해 뒤 여대생은 시체를 욕실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대생은 혐의를 인정하며 “어렸을 때부터 사람을 죽여보고 싶었다”며 “(모리 씨가) 집으로 들어와 살해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또한 범행 후 트위터에 “드디어 해냈다”는 내용의 글을 남겨 경찰은 정신 감정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