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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벤츠 택시, 이르면 7월 부터 운행…국토부 "추진중"


입력 2015.01.29 16:59 수정 2015.01.29 17:12        김평호 기자

BMW 535i 혹은 GT, 벤츠 S클래스 등 3000cc 이상급 해당

'문 열어주고, 짐들어주고' … 의전서비스 강화

BMW 뉴 5시리즈 ⓒBMW코리아 BMW 뉴 5시리즈 ⓒBMW코리아

빠르면 오는 7월부터 인천공항에 내려 BMW 5시리즈를 타고 서울에 있는 집이나 호텔까지 이동하는 모습을 올 여름부터는 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가 지난 27일 발표한 ‘2015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에 따르면 현재 배기량 1900cc 이상인 모범택시보다 큰 3000cc 이상인 택시를 이르면 7월부터 운행시킬 방침이다.

중형택시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국내 택시 시장에 고급택시 모델이 새로 도입되는 것이다. 비서처럼 짐을 들어주거나 타고 내릴대 문을 열어주는 등 의전서비스도 강화할 예정이다.

국토부 택시산업팀 관계자는 “법적으로 배기량이 3000cc를 넘으면 고급택시로 분류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운행이 되고 있지 않다”며 “고급택시에 대한 수요가 있어 개인택시 사업자나 법인에서 운행 의사를 밝힌다면 이를 원활히 할 수 있게끔 제도적 지원체계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BMW 535i 혹은 GT, 벤츠 S클래스, 아우디 A6, 폭스바겐 페이톤 등 배기량이 3000cc 이상인 수입차를 비롯해 ‘에쿠스 택시’, ‘카니발 택시’ 등도 이르면 7월부터 운행이 가능하다.

특히 고급택시에는 차량 지붕의 캡이나 택시 회사 스티커를 붙이지 않아도 되고, 비서처럼 짐을 들어주거나 타고 내릴 때 문을 열어주는 등 의전서비스도 강화할 예정이다.

택시산업팀 관계자는 “택시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규제를 좀 완화시켜보자는 업계의 건의를 받아 기존에 달던 표시등을 해제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규제완화를 통해 다양한 택시가 도입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려고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운임은 상한 없이 자율로 정할 계획이나 일반 중형 택시 기본요금인 3000원보다는 다소 높게 책정될 전망이다. 요금 체계에 대해서는 국토부 측도 크게 고심하고 있는 부분이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다양한 차종의 택시를 도입하는 것은 선택의 폭을 넓히고,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극히 일부층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고급택시의 인기는 좀 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간 4~5만대 수준의 국내 택시시장 규모는 현대·기아차가 약 90%를 장악하고 있으며 수입차 가운데서는 한국토요타가 지난해 8월 ‘프리우스 택시’를 출시, 현재 수십여 대가 시중에서 운행되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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