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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문재인, 술 못 마신다고 여러번 말했는데…"


입력 2015.01.28 20:55 수정 2015.01.28 21:01        스팟뉴스팀

"박 대통령, 창조 막는 산업구조 문제 해결해야"

지난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이 주최한 열린 신년 특집좌담회 '안철수가 묻고 장하성이 답하다'에서 축사를 마친 문재인 의원이 안 전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지난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이 주최한 열린 신년 특집좌담회 '안철수가 묻고 장하성이 답하다'에서 축사를 마친 문재인 의원이 안 전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8일 ‘술 한잔하고 싶다’는 문재인 의원의 제안에 대해 “술을 못 마신다고 여러번 말했는데 또 잊어버리신 모양”이라며 뼈 있는 대답을 내놨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개훔방)’ 상영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힌 뒤 “술이 아니더라도 차를 마시자고 하는 분을 제가 거절한 적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제가 (문 의원의) 방에 찾아가 이야기를 나눈 적도 있었다”며 “어떤 분이든 서로 차 한잔, 식사하면서 우리 당의 미래에 대해서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7일 문 의원은 전당대회 후보들과 출연한 ‘MBC 100분토론’에서 “(안 의원과 소주 한잔하는) 그런 기회가 마련됐으면 좋겠고, 그런 자리를 제안하기도 했는데 언론에 보도되면서 아직 기회가 없었다”고 밝혔다.

안 의원과 문 의원은 지난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문 의원으로 후보단일화를 하는 과정에서 불편한 사이가 됐다. 대선 직후인 2013년 초에 문 의원에 안 의원에게 ‘소주 한잔’을 제안했지만 끝내 자리가 마련되지 못했다. 이후 문 의원 측이 발간한 도서를 통해 “안 의원 측이 선거를 제대로 돕지 않았다”고 비판하면서 양측의 관계는 더욱 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문 의원의 호남총리 발언에 대해서는 “그 부분에 대해 사과의 말을 하지 않았는가. 적절하게 사과를 잘 했다”고 말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상영회에서 “대통령이 신년회견에서 문화콘텐츠 산업이 창조경제의 핵심이라고 했는데 바로 그 순간 ‘개훔방’ 같은 좋은 작품이 시장에서 선택받지 못하는 일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훔방이 좋은 작품인데 흥행성적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결국 대기업이 영화 제작도 하고, 배급도 하고, 영화관까지 독점하기 때문”이라며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을 저해하는 대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창조경제에 얼마를 쏟아붓겠다고 이야기하는데 이 순간 벌어지는, 창조를 막는 산업구조 문제를 해결하는 게 더 진정성 있고, 더 실질적이고, 더 나라를 위해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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