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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최태원에 '최대실적' · 투자자에 '배당금' 보답


입력 2015.01.28 17:54 수정 2015.01.28 18:17        장봄이 기자

지난해 영업익 5조1090억 '사상최대' … 1주당 300원 현금배당

올해 5조원 이상 시설투자 … 올해 D램·낸드 전망도 "밝다"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 전경.ⓒ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 전경.ⓒ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연간 영업이익 5조원 시대를 열며 최태원 SK 회장의 결단에 보답했다. 이같은 성과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창사 이래 두번째, SK그룹에 편입된 이후 처음으로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28일 컨퍼런스콜을 진행하고 지난해 연간 매출액 17조1260억원, 영업이익 5조1090억원(영업이익률 30%), 순이익 4조1950억원(순이익률 24%)를 기록하며 2년 연속으로 사상최대 연간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도인 2013년에 비해 2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약 51%, 순이익 46%로 큰 폭 상승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같은 성과에 대해 SK하이닉스는 안정적인 시장환경 속에서 수익성 중심의 제품 운영과 미세공정 전환을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에 힘써온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시장이 모바일과 서버를 중심으로 증가하며 이같은 성과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김준호 SK하이닉스 경영지원부문장 사장은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D램은 20나노급 생산비중이 연말까지 40%까지 확대됐다"며 "낸드플래시는 10나노급 생산증대로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3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이날 보통주 1주당 300원의 현금배당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즉 SK하이닉스 투자자들에 대해 지난 2년간의 성과에 보답하고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 1조원을 약간 넘는 잉여현금흐름이 발생했지만 대부분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해 배당할 만큼의 여유가 없다"면서도 "하지만 주주들에게 지난 2년 동안의 성과에 보답하고자 최저 수준으로 현금배당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잉여현금흐름이 발생한다면 일정수준의 현금배당을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배당은 SK하이닉스가 SK그룹에 합류하기 전인 지난 2011년 3월 이후 두번째로 당시에는 1주당 150원 규모로 총 885억원의 배당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배당은 SK그룹에 속한 이후 첫번째 배당이며 총 배당액은 2184억원 규모이다.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이같은 실적 개선이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사장은 "올해 비트그로스(비트 단위 환산 생산량 증가율)가 D램은 연간 20%, 낸드플래시는 35~40% 수준이 예상된다"며 "SK하이닉스는 D램의 경우 시장 평균 수준, 낸드플래시는 시장 평균을 넘어서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상반기 중 20나노 초반급 D램의 성공적인 양산 전개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서버와 모바일 시장을 중심으로 한 DDR4 도입에 선제 대응하여 연말까지 해당 제품군 내 DDR4의 비중을 50%까지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낸드플래시 역시 상반기 중 TLC 제품의 본격 양산과 함께 SSD 등 솔루션 제품 공급을 확대해 수익성을 향상시키고 하반기에는 3D제품의 양산성을 확보해 다가오는 시장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김 사장은 올해 투자계획에 대해 "지난해 5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으며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봄이 기자 (bom22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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