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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유혹’ 약물로 추락한 스포츠스타 누구?


입력 2015.01.28 16:51 수정 2015.01.28 16:57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사이클황제 암스트롱, 타이틀 박탈 및 영구제명

육상 약물 벤 존슨은 반도핑 홍보위원으로 활동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은 도핑 위반으로 모든 명예를 잃었다. ⓒ 게티이미지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은 도핑 위반으로 모든 명예를 잃었다. ⓒ 게티이미지

‘한국 수영영웅’ 박태환(26)이 도핑테스트에서 적발되며 스포츠 스타들의 약물복용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박태환은 지난해 9월초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받은 도핑 테스트서 금지약물로 규정된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돼 양성판정을 받았다. 호주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지난해 7월말, 서울 모 병원에서 맞은 호르몬제의 일종인 '네비도(nebido)' 주사 때문이었다.

이에 FINA는 다음달 27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박태환의 도핑과 관련한 청문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박태환은 고의성이 없었음을 적극적 해명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약물 복용으로 적발된 세계적 스포츠 스타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는 역시나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이다.

암스트롱은 현역 시절 고환암을 이겨내고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투르 드 프랑스’를 7년 연속 재패하며 전설로 추앙받았다. 하지만 지난 2012년 혈액증폭제 투약이 적발되면서 그동안 받았던 타이틀 박탈은 물론, 사이클계에서 영구 제명되는 수모를 맛봤다.

하지만 암스트롱은 최근 영국 BBC와의 인터뷰서 "지금 사이클 경주에 다시 나간다면, 도핑을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문을 연 뒤 "그러나 도핑이 만연했던 1995년으로 돌아간다면, 아마도 나는 다시 약물을 사용했을 것"이라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캐나다 육상 스타였던 벤 존슨도 약물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했다. 당시 미국의 칼 루이스와 함께 세기의 라이벌로 손꼽힌 존슨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승서 9초79의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존슨은 불과 사흘 후, 금지약물복용 사실이 밝혀졌고 금메달과 세계신기록이 모두 날아가고 말았다. 이후 25년간 ‘약물 스프린터’의 오명을 뒤집어쓴 존슨은 반도핑 홍보대사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난 2013년 서울을 찾기도 했다.

야구계에서는 투, 타 전설로 꼽힌 로저 클레멘스와 배리 본즈가 대표적이다. 클레멘스는 현역 시절 역대 최다인 7번의 사이영상을 수상한 대투수였으며 본즈는 역대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다. 하지만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사실이 드러나며 별다른 은퇴식 없이 쓸쓸히 퇴장했고, 그들의 기록은 사실상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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