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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나치 만행, 독일인 항구적 책임"…'아베 교육 좀'


입력 2015.01.27 21:24 수정 2015.01.28 10:14        스팟뉴스팀

일본인들, 위안부 강제연행 인정 보도 언론사에 집단소송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왼쪽)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왼쪽)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나치 만행을 되새겨 기억하는 것은 독일인의 항구적 책임”이라며 통렬한 반성의 뜻을 표한 반면, 일본인들은 “위안부 강제연행이 없었다”며 과거를 부정하는 파렴치함을 보여 국내 네티즌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26일(현지시간) 수도 베를린에서 열린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 해방 7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독일은 수백만 (유대인) 희생자에 대한 책임을 잊어선 안 된다”며 “아우슈비츠는 항상 인간성 회복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일깨운다”고 말했다.

그는 “아우슈비츠는 또한 독일에서 새로운 삶을 개척하려는 이들(이민자들)을 적대시하는 구호를 따르지 말 것을 경고한다”면서 “자유, 민주주의, 법치는 항상 각성과 헌신을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독일은 이날 메르켈 총리의 연설 외에도 정치권 전체가 아우슈비츠 해방 70주년을 기념하며 나치 만행의 역사를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방의회에서 열린 별도의 기념행사에서 연정 다수당인 기독교민주당(CDU)의 페터 타우버 사무총장은 “우리는 나치 만행과 독재 체제를 기억해야만 한다”면서 “특히 어려서부터 인종주의와 전체주의를 인식할 안목을 갖게끔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녹색당의 지모네 페터 당수는 “나치 범죄를 기억해야 하는 것은 독일 사회 전체의 집단적 책임”이라며 최근 고개를 드는 인종주의, 반유대주의와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독일이 역사를 되짚으며 과거의 만행을 통렬히 반성한 같은 날, 일본인 8700명은 일본국 위안부가 강제 연행된 증거가 없다고 주장하며 언론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독일과는 현저히 대조되는 일본의 파렴치한 국민성을 가감 없이 드러낸 사건이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지난 26일, 교수·국회의원·언론인 등 일본인 8700명은 일본군 위안부가 강제 연행됐다고 보도한 일본 최대 일간지 ‘아사히신문’에 위자료와 사과 광고를 요구하는 소송을 도쿄지법에 제기했다.

추가 참여하겠다는 일본인들도 많아 소송단이 1만 명 넘게 늘 수도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네티즌들은 “메르켈 총리는 나치만행이 독일의 영구책임이라고 했네! 일본인들은 저런 뉴스보나”, “메르켈 총리는 아우슈비츠의 나치만행을 아우슈비츠 해방기념일인 오늘 머리숙여 사죄. 46년째 계속되는 독일의 사죄. 일본은 전범행위와 잘못을 부인하는 작업을 계속”, “메르켈 독일총리 ‘나치 만행 기억은 독일의 영원한 책임’…아베신조 일본총리 ‘앞으로 담회에서 일제 식민지배 과거사 반성 빼겠다’ 철저하게 반성에 무능한 일본”, “독일과 일본의 미래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 메르켈 ‘독일, 나치 만행 책임 결코 잊지 말아야’ 왜나라 가서 강의 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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