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심층수 처리수 기준 및 규격’ 마련…식품업계의 새 블루오션 산업으로 지원
해양수산부는 강원도 고성지역에 해양심층수의 연구 개발과 제조 공정을 연계하고, 레저·스파단지 등을 집적하는 해양심층수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해양심층수를 활용할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가진 동해안을 중심으로 새로운 해양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지원과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해수부는 이날 해양심층수를 모든 식품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해양심층수 처리수 기준 및 규격’을 행정예고하면서 이 같은 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해양심층수는 해저 수심 200m 이하에 있는 바닷물로, 천연미네랄과 질산·인산·규산 등 영양염류가 풍부해 항산화 기능이 높아 건강에 유익하다고 알려져 있다. 또 음식의 맛까지 더해준다.
해수부에 따르면 그간 해양심층수는 청정수로 ‘차세대 웰빙수’라는 평가를 받으며 많은 기대가 있었지만 식품 원료로 활용되기 위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마시는 해양심층수’와 두부류, 김치류, 절임류, 소스류, 장류, 주류 등 일부 6개 식품류에만 이용이 가능했다.
이에 해수부는 심층수의 식품이용 범위 확대를 위해 지난 3년간 식약처와 협업과 연구를 통해 식품의 원료로 이용될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했다.
해양심층수의 용도는 다양하다. 해양심층수 처리수중 염화나트륨 함유량을 감소시켜 가공되는 ‘미네랄탈염수’는 커피, 탄산음료, 요구르트 및 과자 등의 원료로 활용돼 이들 식품의 건강기능과 식감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게 된다.
칼슘과 마그네슘의 함량비를 높인 ‘미네랄 농축수’는 맥주, 소주 등 주류의 재료로 활용되고, 지역별로 특산품화 되고 있는 곡류의 가공품 등에 이용되기도 한다. 염도를 강화한 일반 농축수는 고추장 등 장류를 담그거나 식육·어육 가공품에 첨가하기도 한다.
이미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다양한 식품과 음료들이 출시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선호를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의 아사히맥주는 해양심층수를 이용, 일본 최대의 맥주회사로 발전하는 등 일본의 해양심층수 산업은 시장규모가 약 1조원에 달한다.
미국은 해양심층수의 미네랄 추출물을 통해 건강보조식품과 보드카 등 주류, 건강 음료 등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으며, 대만에서도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만두, 푸딩, 아이스크림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아울러 해양심층수는 먹거리 활용 외에도 건강보조식품, 화장품, 관광·휴양, 수산양식과 냉난방의 자원으로도 이용이 가능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