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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강원 고성에 해양심층수 산업클러스터 조성


입력 2015.01.27 19:23 수정 2015.01.27 19:31        이소희 기자

해양심층수 처리수 기준 및 규격’ 마련…식품업계의 새 블루오션 산업으로 지원

해양수산부는 강원도 고성지역에 해양심층수의 연구 개발과 제조 공정을 연계하고, 레저·스파단지 등을 집적하는 해양심층수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해양심층수를 활용할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가진 동해안을 중심으로 새로운 해양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지원과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해수부는 이날 해양심층수를 모든 식품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해양심층수 처리수 기준 및 규격’을 행정예고하면서 이 같은 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해양심층수는 해저 수심 200m 이하에 있는 바닷물로, 천연미네랄과 질산·인산·규산 등 영양염류가 풍부해 항산화 기능이 높아 건강에 유익하다고 알려져 있다. 또 음식의 맛까지 더해준다.

해수부에 따르면 그간 해양심층수는 청정수로 ‘차세대 웰빙수’라는 평가를 받으며 많은 기대가 있었지만 식품 원료로 활용되기 위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마시는 해양심층수’와 두부류, 김치류, 절임류, 소스류, 장류, 주류 등 일부 6개 식품류에만 이용이 가능했다.

이에 해수부는 심층수의 식품이용 범위 확대를 위해 지난 3년간 식약처와 협업과 연구를 통해 식품의 원료로 이용될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했다.

해양심층수의 용도는 다양하다. 해양심층수 처리수중 염화나트륨 함유량을 감소시켜 가공되는 ‘미네랄탈염수’는 커피, 탄산음료, 요구르트 및 과자 등의 원료로 활용돼 이들 식품의 건강기능과 식감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게 된다.

칼슘과 마그네슘의 함량비를 높인 ‘미네랄 농축수’는 맥주, 소주 등 주류의 재료로 활용되고, 지역별로 특산품화 되고 있는 곡류의 가공품 등에 이용되기도 한다. 염도를 강화한 일반 농축수는 고추장 등 장류를 담그거나 식육·어육 가공품에 첨가하기도 한다.

이미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다양한 식품과 음료들이 출시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선호를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의 아사히맥주는 해양심층수를 이용, 일본 최대의 맥주회사로 발전하는 등 일본의 해양심층수 산업은 시장규모가 약 1조원에 달한다.

미국은 해양심층수의 미네랄 추출물을 통해 건강보조식품과 보드카 등 주류, 건강 음료 등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으며, 대만에서도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만두, 푸딩, 아이스크림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아울러 해양심층수는 먹거리 활용 외에도 건강보조식품, 화장품, 관광·휴양, 수산양식과 냉난방의 자원으로도 이용이 가능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해양심층수 산업클러스터 공간구상안 ⓒ해양수산부 해양심층수 산업클러스터 공간구상안 ⓒ해양수산부

이에 따라 해수부는 고성지역에 있는 농공단지 등 관련 인프라를 활용해 해양심층수 연구·개발과 제조 공정작업을 진행, 2016∼2018년에는 농공단지 내에 해양심층수 미네랄 가공, 수질 분석 시설 등을 갖추고 판매·홍보를 지원하는 산업지원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또한 2010년부터 올해까지 총 250억 원을 투자, 섭씨 2도 내외의 저온인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온도차발전과 냉난방시스템 개발과 보급도 적극 추진된다.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해수냉난방시스템은 약 60%의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현재 한국해양대, 월성원자력발전소에서 시범 운용을 실시한 후 공공기관에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양심층수를 건강보조식품, 의료·바이오 소재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응용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먹는 해양심층수 시장 확대를 위해 이용부담금을 현재 1%에서 0.5%로 인하하고, 중국 등 해외시장 판매를 위해 유효기간 확대도 추진한다.

김준석 해수부 해양산업정책관은 “해양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해양심층수와 같은 신산업의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정부에서는 초기 기술개발과 상용화, 기업의 투자로 이어지는 단계별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관련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최근 건강과 웰빙음식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 추세임을 감안할 때, 해양심층수의 건강 성분과 기능을 강조하는 다양한 음식과 식품 등의 개발·판매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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