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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도핑적발 10월 말 통보, 비밀 유지 왜?


입력 2015.01.27 18:44 수정 2015.01.27 17:59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FINA 규정상 징계 확정될 때까지 비밀 유지

다음달 청문회에서 고의성 여부 적극 해명해야

국제수영연맹은 지난해 10월 박태환 측에 양성반응 결과를 통보했다.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국제수영연맹은 지난해 10월 박태환 측에 양성반응 결과를 통보했다.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인 박태환의 도핑 테스트 파문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박태환의 소속사 팀GMP는 26일 세계반도핑기구 WADA의 금지약물 검사에서 박태환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박태환이 10년 넘도록 감기약조차 복용하지 않을 정도로 철저히 도핑에 대비해 왔다"며, 이번 도핑 검사 결과는 건강관리를 받은 병원 측의 실수 또는 과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당 병원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박태환이 남성 호르몬 수치를 높여주는 '네비도(nebido)' 주사를 맞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주사제에는 근육강화제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환은 호주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지난해 7월말 이 병원에서 주사를 맞았다. 그리고 인천아시안게임을 코앞에 둔 지난해 9월 초, 국제 수영연맹(FINA)으로부터 도핑 테스트를 받았다. 이후 대한수영연맹과 박태환은 대회가 끝난 직후인 10월말 FINA로부터 양성반응 결과를 통보 받았다.

그러자 여론은 양성반응 결과가 석 달이나 지난 지금 발표됐는가에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에 대한 이유도 뚜렷하다.

대한수영연맹 측은 "FINA 규정에는 청문회를 거쳐 징계를 확정하기 전까지 도핑 결과에 대한 비밀을 유지하도록 되어있다. 이에 대한수영연맹과 박태환 측은 이 사실을 발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FINA는 다음달말 반도핑위원회 청문회를 열고 박태환에게 소명 기회를 줄 예정이다. 박태환은 이 자리에서 고의성이 없었음을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한다. 최악의 경우, 징계가 확정되면 박태환은 아시안게임에서 일궜던 메달을 모두 박탈될 수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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