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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고별의 변 "나도 대통령에게 쓴소리 할만큼 했다"


입력 2015.01.27 18:06 수정 2015.01.27 20:30        최용민 기자

27일 세종청사 기자실 찾아 간담회 갖고 소회 밝혀

정홍원 국무총리는 27일 "나도 대통령에게 얘기(쓴소리)를 할 만큼 했다"며 "대통령께 시중의 소리라든지, 필요한 경우 이렇게 저렇게 하는게 좋겠다는 얘기는 과거 총리들도 해왔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총리실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완구 총리 후보자가 '대통령에게 쓴소리 하는 총리가 되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필요한 것 아니겠나. 국민의 소리를 섬세하게 전하겠다는 의지는 좋은 태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새로운 분위기가 되고 장점을 발휘하면 유용하리라 생각된다"며 "대국회 관계에서 많은 장점이 있을 것이고 원내대표를 했기 때문에 야당과의 관계에도 도움을 많이 얻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총리는 또 후속 개각 시기와 범위에 대해서는 "조금 더 있어봐야 할 것 같다"며 "지금 여러가지 검토와 검증을 하고 있고 끝나는대로 이뤄질 것이니 지금 얘기하긴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아울러 최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크게 하락한 것에 대해서는 "새 총리가 새 기분으로 하게 되면 많이 올라갈 것이라 생각한다"며 "대통령께서도 잘 알고 계시고 모든 것이 다 발전적으로 가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후임 총리로 이 후보자가 지명되면서 자신을 담당해온 기자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정 총리는 가장 아쉬웠던 점으로 "재임 기간 영원히 기억할 수밖에 없는게 세월호 사건이었다"며 "보상과 추모 문제, 앞으로 남아있다. 사고 났다는 것 자체가 안타까움을 지울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대표적인 성과로 창조경제, 자유학기제, 기초연금, 부패척결, 규제개혁, 사회갈등해결, 중국 충칭의 광복군 사령부 복원 등을 꼽으며 "성과가 나기 시작하는 그런 출발선에서 달려가고 있는 상황이라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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