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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양성’ 박태환, 명예회복 절차는?


입력 2015.01.27 15:29 수정 2015.01.29 10:02        데일리안 스포츠 = 이한철 기자

수영인생 최대 위기..불이익 감수 불가피

외신도 실망감 표출..험난한 해명 절차 주목

도핑 검사 양성 반응을 보인 박태환이 명예회복을 위해선 험난한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 데일리안 DB 도핑 검사 양성 반응을 보인 박태환이 명예회복을 위해선 험난한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 데일리안 DB

‘마린보이’ 박태환(26·인천시청)이 도핑 검사 양성 반응으로 수영 인생 최대 위기를 맞았다.

대한수영연맹에 따르면, 박태환은 지난해 9월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앞서 받은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12월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결과를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환 측은 이와 관련해 “한 병원에서 놓아준 주사 때문”이라며 “박태환은 수차례 주사에 금지약물 성분이 있지 않은지 물었고 문제없다는 답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장 박태환에게 들이닥친 현실은 국제기구의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고, 이에 따른 불이익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등을 돌린 외신들의 반응도 부담스럽다.

'로이터통신'은 27일 “박태환은 깔끔한 이미지와 모범생 같은 외모로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운동선수 중 한 명”이라며 “도핑 양성 반응으로 그런 이미지가 퇴색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수영 전문 잡지 ‘스위밍월드매거진’도 “아시아권에서 두 번째로 높은 관심을 받는 선수가 도핑에 적발됐다”며 박태환의 금지약물 검출 소식을 비중 있게 전했다. 박태환 측의 억울함과는 별도로 수영계는 금지약물 검출 자체만으로 큰 충격을 받은 상태다.

명예회복도 쉽지 않다.

청문회 등 험난하고 까다로운 절차가 박태환을 기다리고 있다. 도핑과 관련된 규정을 제정하고 경기 단체 등의 규정 적용을 감독하는 WADA 관계자는 “박태환은 FINA의 청문회에 출석해 상황을 설명하고 자기 입장을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징계 등 제재 수준은 청문회를 거쳐 결정되는 만큼, 현재로선 박태환에게 가장 중요한 절차다. 현재로선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긴 어렵다. 고의성 여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FINA는 선수가 도핑 검사에서 적발되면 검출된 금지 약물의 종류나 고의성 여부 등을 조사한 뒤 2∼4년의 자격정지 징계를 내린다. 징계가 확정되면 샘플 추출 날짜 이후 열린 대회에서 획득한 메달과 랭킹 점수, 상품 등이 무효로 처리된다. 최악의 경우 아시안게임 메달 박탈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편, FINA 고위 관계자는 AFP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박태환 사안에 대해 “반도핑 위원회가 2월말에 열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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