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스타 감독, 스크린 복귀…한국 영화의 반격


입력 2015.01.28 10:09 수정 2015.01.29 13:50        부수정 기자

최동훈·이준익·임권택 등 영화 컴백

다양한 장르…외화 강세 꺾을지 기대

2015년에는 한국 영화계의 스타 감독들이 대거 복귀한다. 최동훈 감독의 영화 '암살' 스틸 사진. ⓒ 쇼박스 2015년에는 한국 영화계의 스타 감독들이 대거 복귀한다. 최동훈 감독의 영화 '암살' 스틸 사진. ⓒ 쇼박스

지난해 한국 영화계는 '명량'(1760만명)과 '해적:바다로 간 산적'(860만명), '수상한 그녀'(860만명) 말고는 이렇다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했다. 한국 영화 점유율은 48.9%로 2011년 이후 줄곧 점유율 50%를 넘은 걸 감안하면 아쉬운 수치를 나타냈다. 반면 외화는 점유율 51.1%를 기록, 처음으로 관객 수 1억명을 돌파했다.

올해는 어떨까. 일단 출발은 좋다. 유하 감독의 거리 3부작인 '강남 1970'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개봉 5일 만에 관객 100만명을 돌파한 것. 여기에 스타 감독들이 컴백을 앞둬 흥행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최동훈, 이준익, 임권택, 박찬욱, 류승완, 곽재용 감독 등이 그 주인공이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작품은 '도둑들'(2012)로 1200만 관객을 불러모은 최동훈 감독의 신작 '암살'이다. 1930년대 중국 상하이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암살 프로젝트를 그린다. 7월 개봉 예정.

화려한 출연진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도둑들'에서 함께한 전지현, 이정재가 합류하고 충무로 대표 배우 하정우와 조진웅, 그리고 티켓 파워를 지닌 이경영, 오달수가 출연한다.

전지현은 작전을 수행하는 인물 안옥윤 역을, 이정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원 염석진 역을 맡았다. 최근 공개된 스틸 사진에서 전지현은 묘한 카리스마를 드러내 기대감을 자아냈다.

'소원'(2013)으로 제34회 청룡영화상 작품상을 받은 이준익 감독은 '사도'를 선보인다. 이 감독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사극으로,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힌 일주일에 대한 이야기. '암살' 못지 않게 출연진이 탄탄하다.

'괴물'(2006)과 '변호인'(2013)으로 두 편의 1000만 돌파 작품을 탄생시킨 송강호가 영조 역을, 유아인이 사도세자 역을 각각 맡았다. 문근영이 사도세자의 부인이자 정조의 생모 혜경궁 홍씨로 나선다.

거장 임권택 감독은 102번째 연출작을 만들었다.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된 '화장'은 소설가 김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안성기가 중년의 오상무를, 김호정이 죽어가는 아내, 김규리가 젊은 여직원을 연기했다.

2015년에는 한국 영화계의 스타 감독들이 대거 복귀한다. ⓒ 임권택 감독의 영화 '화장' 포스터 2015년에는 한국 영화계의 스타 감독들이 대거 복귀한다. ⓒ 임권택 감독의 영화 '화장' 포스터

박찬욱 감독은 '박쥐'(2009) 이후 6년 만에 국내 영화계에 복귀한다. 그가 메가폰을 잡을 '아가씨'는 영국 작가 새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를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1930년대 한국과 일본을 배경으로 옮겨 거액의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후견인인 이모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사기꾼 백작과 그에게 고용된 소매치기 소녀 이야기를 담는다.

김민희가 아가씨를, 하정우가 백작을 연기하며 제작 단계부터 파격 노출을 예고한 소매치기 소녀 역은 신인 김태리가 맡는다.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도 주목할 만하다. 베테랑 형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액션 드라마로 '눈앞에 있어도 잡을 수 없는 놈'을 쫓는 광역 수사대를 담는다. '아라한 장풍 대작전'(2004) '짝패'(2006) '베를린'(2012) 등 액션 장르에서 일가견을 보인 류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이유만으로 기대된다. 황정민과 유아인이 주연으로 나서며 오달수와 유해진이 힘을 보탠다.

'엽기적인 그녀'(2001)와 '클래식'(2003) 등으로 유명한 곽재용 감독은 임수정·조정석·이진욱 주연의 '시간이탈자'로 올 하반기 관객들과 만난다. 과거 시간 속의 남자와 현재 시간 속의 남자가 한 여자의 운명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밖에 강제규 감독은 재개발을 앞둔 동네의 장수마트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가족 이야기를 담은 '장수사회'를, '해적: 바다로 간 산적'으로 흥행을 친 이석훈 감독은 엄홍길 대장의 실화를 그린 '히말라야'를 각각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한국 영화들과 맞붙을 외화들도 쟁쟁하다. 지난해 서울에서 촬영한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최고 기대작이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크리스 에반스, 스칼렛 요한슨, 마크 러팔로 등을 비롯해 한국 배우 수현이 출연한다.

한류스타 이병헌이 캐스팅된 것만으로도 관심을 모은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이하 '터미네이터5')도 화제작으로 꼽힌다. 앞서 공개된 이병헌은 액체 금속 로봇 T-1000으로 분해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할리우드 배우로는 아널드 슈워제네거, 에밀리아 클라크, 제이 코트니, 제이슨 클락 등이 출연했다.

'친절한 톰 아저씨'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 다섯 번째 시리즈와 '스타워즈:깨어난 포스'도 올해 개봉한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부수정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