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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결산①] 30일 만에 19금 난장판 된 2015 연예계


입력 2015.01.30 09:46 수정 2015.02.27 09:42        김명신 기자

성스캔들부터 소속사 분쟁 폭로전까지

잇단 소송에 실형 선고…'진흙탕 전쟁'

고작 30일 된 새해 연예계가 하루가 멀다하고 ‘뻥뻥’ 터지는 사건사고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건을 쓰는 기자나 그 기사의 주인공인 스타나, 이를 바라보는 팬이나 마냥 좋을 리 만무하다.

이제 시작한 2015년이라는 말이 무색할 지경이다. 몇 년 전 부터인가 스타들의 스캔들로 새해 포문을 열기는 했지만 그 외 사건사고 보다는 새해 복귀 스타들이나 한국 영화계의 전망 등의 기사들로 그나마 기대감이 있었고 희망의 빛이 보였다. 최소한 첫 달은 그랬다.

그러나 올해는 1월부터 스캔들, 이혼, 고소고발, 전속계약소송, 음주사건사고 등 암울한 분위기의 연속이다. 과거 몇몇 스타들의 자살 소식으로 우울했던 당시 보다 더 한 쓰나미급이다. 충격적인 수위에 더해 민망하다 못해 천박하기까지 한 사건사고들로 점점 무뎌지는 분위기가 더욱 안타까울 따름이다.

새해 첫 날, 이정재 임세령 상무의 스캔들은 시작에 불과했다. 이후 동양피해자대책협의회가 이정재와 동양그룹 이혜경 부회장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하는 사태까지 불거지면서 또 다른 사건으로 이어졌고 결국 이정재 측 역시 법적대응을 불사하고 나섰다.

‘진흙탕 폭로전’은 이병헌 협박사건으로 시작됐으며 클라라의 전속계약분쟁으로 정점을 찍었다. ‘성관계 요구’ ‘유부남의 연인관계 주장’ 등 막장 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들이 온라인을 장악했다.

여기에 클라라는 성적수치심 발언으로 세간을 발칵 뒤집은 이 사건으로 치명타를 입었으며 사적인 문자 폭로전까지 이어지며 그야말로 ‘19금 난장판’이 됐다.

1월부터 스캔들, 이혼, 고소고발, 전속계약소송, 음주사건사고 등으로 연예계가 암울한 분위기의 연속이다. ⓒ 연합뉴스 1월부터 스캔들, 이혼, 고소고발, 전속계약소송, 음주사건사고 등으로 연예계가 암울한 분위기의 연속이다. ⓒ 연합뉴스

대중은 ‘성’스캔들에 민감하다

올 초부터 대중의 입방아에 오른 주인공은 이병헌과 클라라다. 더욱이 이들은 ‘협박사건’과 ‘전속계약무효소송’이라는 연관 없는 사건인 듯 하지만 결국 ‘19금 성(性)’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성매매 스타’로 낙인찍힌 성현아까지, 새해벽두부터 성스캔들로 연예계가 얼룩졌다.

톱스타 이병헌의 사태는 더욱 심각했다. 지난해부터 재판을 해오면서 그 과정에서 공개된 내용들이 너무나 충격적이었고 그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기에 충분했다. 20살이나 어린 모델과의 성적 스캔들은 분명 치명타다. 물론 그녀는 죄가 인정돼 실형을 선고 받았다. 그러나 항소했고 여전히 법적 다툼 중이다.

재판부 판결 역시 “유명인이고 유부남임에도 훨씬 나이가 어린 이들과 사적인 만남을 가지고, 노는 과정에서 게임 등을 이유로 스킨십을 했고, 이후에도 만남을 추구했다. 이성적 관심이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해 사건의 빌미를 제공했다”며 부끄럽고 창피한 굴레를 씌웠다.

‘할리우드 배우에 톱스타’ 이병헌의 돌이킬 수 없는 큰 사건임에는 틀림없다.

성매매 혐의 약식기소와 관련해 억울함을 주장하며 실명까지 공개, 재판을 건 성현아가 결국 벌금형만 확정짓는 결과를 초래했다. ‘성매매 연예인’이라는 굴레를 벗고자 시작한 싸움이었지만 증인의 돌발 발언과 성매매 시기와 받은 액수 등 재판부는 그의 유죄를 확정했다. 물론 대법원 항소까지 한 상태로 한 번의 기회는 남았다. 하지만 과연 마지막엔 그녀의 손을 들어줄지 의문이다. 비관론이 우세하다.

영화 주연까지 꿰차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클라라 역시 전속계약 해지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듯 했지만 결국 그녀 역시 폭로전의 중심에 섰고 소속사 회장과의 진실게임에서 공개된 문자와 사진 등의 내역은 대중에게 실망감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일각에서는 ‘이미지 회생 불능’까지 언급할 정도니, 여배우의 성 스캔들은 역시 남자 스타보다 더 치명적이다는 점을 다시금 곱씹게 하고 있다.

세금 탈세, 군복무 역시 ‘성’ 다음으로 민감

한류스타 장근석의 탈세 논란은 언제쯤 깔끔하게 마무리 될까. 세금 탈루 혐의가 또 다시 불거지며 세간의 뭇매를 맞았다. 결국 오랜만에 안방극장 복귀를 타진한 가운데 ‘삼시세끼’에서 통편집되는 굴욕을 맛봤다.

국민의 의무 중 하나인 ‘납세의 의무’를 저버린 스타에 대한 대중은 들끓었고 그런 민심은 고스란히 제작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그의 추징금은 무려 100억 원. 더욱이 아직 30살도 안된 젊은 배우의 그 어마어마한 탈세 논란과 그와 맞물려 수백억대 건물 매입 등의 소식은 여론에 찬물을 끼얹었고 결국 수많은 안티만 양산한 꼴이 됐다.

1월부터 스캔들, 이혼, 고소고발, 전속계약소송, 음주사건사고 등으로 연예계가 암울한 분위기의 연속이다. ⓒ 데일리안DB 1월부터 스캔들, 이혼, 고소고발, 전속계약소송, 음주사건사고 등으로 연예계가 암울한 분위기의 연속이다. ⓒ 데일리안DB

가수 김우주 역시 군 복무를 면제 받기 위해 정신병 환자 행세를 한 혐의로 기소돼 충격을 안겼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송규종)는 거짓으로 정신질환자 진단을 받아 병역의무를 회피한 혐의(병역법 위반)로 김우주를 불구속 기소, 검찰에 따르면 김우주는 지난 2012년 3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42차례에 걸쳐 "귀신이 보인다" 등의 거짓 증세를 호소하며 정신과 진료를 받았고 이 관련 서류를 병무청에 제출, 지난해 10월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자 병역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주 사건의 경우, 군 면제 사건 중 역대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남을 전망이다.

자숙 중인 스타들, 슬그머니 복귀 시동 ‘대중은 싸늘’

불법 도박 혐의로 물의를 빚은 이수근과 붐의 복귀가 여전히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거기에 잊을 만 하면 등장하는 신정환의 복귀설 역시 눈총을 사고 있다.

대중은 물의를 빚고 자숙 중인 스타들에 대해 관대하지 못하다. 그도 그럴 것이 인기 스타들의 경우, 그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공인이냐 아니냐를 떠나 사람 대 사람으로 ‘각별한 사랑과 믿음’을 준 스타들의 불미스러운 행동은 쉽게 회복될 수 없는 상채기를 남긴다. 때문에 대중은 빠른 복귀에 얼굴을 붉히고 그런 민심을 보며 슬그머니 복귀를 하는 스타들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

붐의 경우도 논란 속 복귀는 했지만 시청률은 바닥이다. 물론 그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아예 무시할 수도 없다.

이수근의 경우, 모 월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복귀설과 관련해 세간의 반응을 의식한 듯 “죄송하다. 아직은 시기가 아닌 듯 하다”는 아쉬운 발언을 했다. 괜히 섣부른 복귀를 타진했다 뭇매를 맞을 것은 불보듯 뻔한 이치임을 받아들인 결과다.

1월부터 스캔들, 이혼, 고소고발, 전속계약소송, 음주사건사고 등으로 연예계가 암울한 분위기의 연속이다. ⓒ 데일리안DB 1월부터 스캔들, 이혼, 고소고발, 전속계약소송, 음주사건사고 등으로 연예계가 암울한 분위기의 연속이다. ⓒ 데일리안DB

이 밖에도 류시원 이혼 재판 선고, 김주하 앵커의 이혼, 바비킴 기내 만취난동사건, SM 이수만 회장과 한예슬의 해외자산 취득 관련 불법 외환거래 등 논란, 코코엔터테인먼트 김우종 전 대표의 횡령과 폐업, 젝스키스 출신 강성훈의 교통사고, 조민아 베이커리 논란 등 온갖 사건사고로 1월 한 달은 그 어느때 보다 시리고 추운 달로 기억될 전망이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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