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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가' 열풍…후광효과 vs 우려먹기


입력 2015.02.01 09:28 수정 2015.02.01 09:33        김유연 기자

90년대 스타 총출동…'제2의 전성기'

방송계 복고 열풍…가요·예능·드라마

'토토가' 열풍이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복고 열풍을 내건 프로그램들에 지루함을 표하는 시청자들이 늘고 있다.ⓒMBC '토토가' 열풍이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복고 열풍을 내건 프로그램들에 지루함을 표하는 시청자들이 늘고 있다.ⓒMBC

MBC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는 추억으로의 시간 여행이었다. 예상대로 그 반응은 대단했고, 한 달이 지난 시점에도 방송계를 들었다 놨다하며 온통 90년대 감성으로 물들이고 있다.

‘토토가’는 9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들을 한 자리에 모아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토토가’는 시청률 22.2%라는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했으며, 온라인 음악차트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방송 이후 “TV에 푹 빠져 그때 그 시절의 노래와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방송을 보는 데 감격의 눈물이 났다” “노래가 나오자 자동적으로 일어서 안무를 따라하고 있었다” 등의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며 앵콜 공연이 쇄도했다.

‘토토가’에 출연 가수들 역시 방송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김현정은 지난 2011년 이후 약 4년 만에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 또한 지난 6일 컴백 앨범을 발표한 소찬휘는 30일 첫 방송되는 MBC ‘나는 가수다3’를 통해 얼굴을 비춘다.

‘테크노 여신’ 이정현은 SBS 드라마 ‘떴다 패밀리’에서 여주인공 나준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토토가' 열풍이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복고 열풍을 내건 프로그램들에 지루함을 표하는 시청자들이 늘고 있다.ⓒSBS/MBC '토토가' 열풍이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복고 열풍을 내건 프로그램들에 지루함을 표하는 시청자들이 늘고 있다.ⓒSBS/MBC

방송계는 ‘토토가’의 인기에 발 빠르게 움직였다. 복고 열풍을 내건 프로그램들이 우후죽순 방송되고 있다. 그렇다보니 일각에서는 방송계의 ‘토토가’ 우려먹기가 다소 지루하다는 지적도 있다.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 역시 90년대 가수들이 연이어 등장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힐링캠프’에는 핑클 멤버였던 옥주현과 성유리가 재회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시청률은 7.2%(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핑클 효과를 톡톡히 발휘했다. 이에 힘입어 터보의 김정남의 출연으로 또 한 번의 시청률 한방을 노렸지만 실패로 돌아왔다.

25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 800회 특집에서는 터보와 신화가 추억의 무대를 펼쳤다. 이날 신화는 ‘복고’라는 콘셉트에 맞춰 신곡이 아닌 과거 히트곡인 ‘티오피(T.O.P)’와 ‘브랜드 뉴(Brand New)’를 선보였다.

14년 만에 다시 뭉친 김종국과 마이키는 히트곡 ‘회상’과 ‘화이트 러브’를 열창하며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예능 프로그램에도 90년대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MBC 예능 프로그램 ‘세바퀴-친구찾기’에는 터보 김정남과 쿨의 김성수, H.O.T 문희준과 젝스키스 장수원, NRG의 노유민이 대중 앞에 나섰다.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는 ‘토토가’의 주역인 김건모, 김현정, 쿨의 김성수, 까만콩 이본이 출연해 90년대 가요계를 재조명했다. 타임머신을 타고 90년대로 돌아간 듯한 착각마저 들 정도다.

지상파에 이어 케이블에도 ‘토토가’의 열풍이 거세다. ‘현장토크쇼, 택시’에는 원조 오빠들 젝스키스 멤버 장수원 김재덕 강성훈이 팬들을 찾았다.

오랜만에 얼굴을 내비친 이들은 젝스키스의 히트곡들을 열창, 지난날들을 회상하며 과거 활동 당시 에프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다시 찾은 전성기는 반갑지만 이 같은 열풍이 자칫 역효과를 내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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