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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렌탈 입찰 임박…SK네트웍스 새 주인되나?


입력 2015.01.27 12:09 수정 2015.01.27 13:53        백지현 기자

"시너지 효과 충분…KT인수에 승부수 던질 것" 견해 우세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SK네트웍스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SK네트웍스
KT렌탈 인수 본입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히고 있는 SK네트웍스의 움직임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렌탈 매각 주관사인 크레이트스위가 오는 28일 본입찰을 실시하며, 현재까지 원매자는 9개사로 압축됐다.

지난해 11월 크레이트스위가 예비입찰제안서를 접수했을 당시 20여 곳의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가 참여했지만, 이들 중 SK네트웍스, 롯데, 효성, 한국타이어, SFA 등 국내기업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MBK파트너스, IMM PE 전략적 투자자, 오릭스가 적격예비후보로 선정됐다.

KT렌탈은 렌터카시장 점유율 26%를 차지하는 1위 기업이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3%를 기록했으며, 지난 2013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23.6% 늘어난 8852억원에 달한다. 같은 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70억원, 323억원이다.

KT렌탈 인수금액에 대해 업계에선 6000~8000억원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인수경쟁이 치열한 만큼 1조원 수준을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K네트웍스가 업계에서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히는 가장 큰 이유는 타 인수후보에 비해 자금조달에 큰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작년 9월 말 기준 SK네트웍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는 1조763억원에 이르며, 지난해 10월 매각한 대치동 신사옥 매각대금 3090억원이 다음 달 초 입금될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현재 렌터카시장에서 점유율 7%로 4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KT렌탈을 인수할 경우 30~40%로 점유율이 상승해 단숨에 선두에 오를 수 있게 된다.

SK네트웍스가 이번 KT를 인수하게 되면 주유와 차량정비사업 등 기존 사업간 시너지 효과는 물론 SK계열사 간 얻게 되는 시너지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SK네트웍스가 이번 KT인수에 승부수를 던질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M&A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도 있지만, 역으로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 하지만, SK의 경우 과거 대한석유공사, 한국이동통신, 하이닉스 등 대형 M&A를 통해 크게 성장한 성공사례를 가지고 있다”며 “대형 M&A를 통해 성장발전 한 노하우가 있는 만큼 이번에도 무난하게 성사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SK네트웍스는 본입찰과 관련해 “실사결과를 바탕으로 적정가격에 본입찰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지현 기자 (bevanil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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