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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금리인하 깜빡이 끄고 가계부채 경고등 켜


입력 2015.01.22 10:29 수정 2015.01.22 10:34        이충재 기자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서 "가계부채 증가세 커져 리스크 높아졌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3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3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작년 10월 이후 가계부채 증가세가 커져 금융안정 리스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잠재성장률에 부합한데다 기준금리를 두 차례 낮췄던 지난해에 비해 금융완화 정도가 확대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이어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실물경제에 나타나는 효과를 보기 위해선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금리정책을 특정 지표만을 기준으로 결정할 순 없다”고도 했다. 기준금리인하 효과가 실물경제에 나타나려면 통상 6개월 가량의 시간이 걸린다.

이 총재는 또 “3.4%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외견상 낮은 것으로 보일 수 있다”면서도 “이는 이례적 요인에 의한 것일 뿐이고, 한국은행이 한국 경제를 비관적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일각에서 그런 우려가 있지만, 국제유가 하락으로 가까운 시일 내에 디플레이션이 발생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저물가 현상에 대해선 “2년 넘게 저물가가 이어지는 주된 요인은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 하락이며 구조적 변화도 일부 있었다”며 “구조 변화를 검토해 물가안정목표제의 대상지표, 적용시계, 적용범위 등을 다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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