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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티볼리' 2030세대 '생애 첫차'일 수 있는 이유


입력 2015.01.22 08:53 수정 2015.01.22 15:32        김영민 기자

[시승기]다이내믹하면서 깔끔한 디자인 구현…선과 볼륨 강조

저중속 토크 및 연비 효율 높아…소음 문제는 보완 필요

티볼리 주행장면 ⓒ쌍용자동차 티볼리 주행장면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가 4년 만에 선보인 신차 '티볼리'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명가 재건'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탄생했다.

티볼리는 쌍용차가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그룹에 인수된 후 첫번째 신차다. 특히 경영난으로 신차 없이 4년을 버텨온 끝에 탄생한 신차라는 점에서 신차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명학 쌍용차 디자인 담당 상무는 "티볼리는 단순한 신차가 아닌 쌍용차의 혼이 담긴 차"라고 강조했다. 오는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한 이유일 쌍용차 사장도 "티볼리는 쌍용차의 경영정상화는 물론 향후 중장기 발전전략 달성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쌍용차의 티볼리 출시는 한국지엠의 '트랙스', 르노삼성의 'QM3'에 이어 국산 소형 SUV 시장 경쟁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티볼리 출시 전부터 각종 인터넷 동호회에서는 QM3, 트랙스는 물론 현대차의 쏘울 등까지 경쟁차종에 올려놓고 비교하는 등 많은 관심을 끌었다.

◇'다이내믹과 모던'의 만남...외관 '호불호' 갈려

티볼리는 쌍용차가 4차례 국제모터쇼에서 공개했던 콘셉트카 'XIV 시리즈'에서 보여준 디자인 철학인 'Nature-born 3Motion'의 본격적인 출발점이다.

쌍용차는 자연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장엄함, 역동성, 경쾌함의 3가지 감성 중 리드미컬 모션을 모티브로 해 SUV 본연의 다이내믹함과 모던하고 도시적인 이미지를 티볼리 디자인에 담아 냈다.

실제로 티볼리 외관에서는 깔끔한 이미지이면서도 다이내믹한 선과 볼륨을 느낄 수 있었다. 전면은 긴장감과 여유로움을 조화시켜 리드미컬한 요소를 강조했고, 역동성을 강조한 역사다리꼴 라인으로 인테이크홀을 강조한 범퍼디자인은 시원하게 뻗은 후드라인과 대비를 이뤄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후면부는 측면과의 연결과 단절을 통해 율동감 있는 독특한 스타일을 구현했다.

하지만 티볼리의 외관을 놓고 확실히 '호불호'가 갈린다. "깔끔하게 잘 빠지고 볼륨감도 있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만들다 만 것처럼 뭔가 부족하다"는 평도 있다.

인테리어는 시원하게 뻗은 날개 형상의 인스트루먼트 패널이 인상적이다. 센터페시아의 각종 기능 버튼들도 안정적으로 잘 배치됐고, 국내 최초로 적용된 6컬러 클러스터와 스포티 D컷 스티어링휠도 눈에 띄었다.

티볼리 인테리어 ⓒ쌍용자동차 티볼리 인테리어 ⓒ쌍용자동차

◇'저중속'엔 강하지만 다소 부족한 힘과 소음은 아쉬워

티볼리의 주행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클럽앤요트에서 경기도 파주 헤이리까지 왕복 90km 구간을 달려봤다.

티볼리는 노멀, 컴포트, 스포츠 등 3개 주행 모드를 지원한다. 시승코스가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자유로 등 주로 고속화도로여서 스포츠 모드 위주로 주행했는데 민감한 응답성과 변속 능력을 보여줬다.

또 쌍용차는 티볼리 가솔린 엔진을 간접분사(MPI) 엔진의 특성에 맞게 저중속에서 토크를 향상시켜 빠른 응답성과 파워를 구현했다.

MPI 엔진은 직분사(GDI) 엔진과 비교해 출력 등 성능은 떨어지지만 더 정숙하고 간단한 구조여서 고장률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서스펜션은 다소 하드하게 셋팅됐지만 다른 SUV급 차량과 큰 차이는 느끼지 못했다. 티볼리에는 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 토션빔 서스펜션을 적용해 부드럽고 안정적이다. 120km/h 이상 고속주행에서도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티볼리 주행 중 가장 불편했던 것은 소음이었다. 쌍용차는 엔진품 2중 구조 대쉬 패널을 적용해 엔짐 소음을 최솨화했다고 밝혔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가솔린 엔진 치고는 과한 엔진음이 올라왔다. 또 고속주행시 풍절음도 생각보다 크게 올라와 엔진음과 함께 '시끄럽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연비는 시승코스가 주로 고속화도로여서인지 '13.5km'로 공인연비(12.0km)보다 높게 나왔다.

티볼리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함께 편의 및 안전 사양 등을 감안하면 높은 가성비를 자랑한다. 소음과 다소 부족한 파워 등은 단점일 수 있으나 가격경쟁력과 세련된 이미지, 편의사양 등은 '생애 첫차'를 사려는 20~30대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매력을 갖췄다.

김영민 기자 (mosteve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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