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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 종교, 이슬람이 궁금하다고?


입력 2015.01.24 00:25 수정 2015.01.24 00:29        여행데스크

[Wanna Be There]이슬람 향한 편견과 진실

지난해는 아부다비와 두바이 등을 들를 일이 꽤 있었다.

막연하게 가지고 있던 중동, 이슬람에 대한 생각들이 직접 다니면서 보고 들으니 많이 달라졌다. 이런 연유로 여행이 서로의 문화를 알고 이해하는 좋은 계기임을 다시 느꼈다.

에미리트 인의 대다수, 90%에 달하는 사람들은 수니파 무슬림이다. 나는 이슬람과 무슬림을 구별 못 했다. 이슬람은 "신의 뜻에 복종한다"는 뜻이며 무슬림은 이에 복종하는 개인, 즉 사람을 말한다. 무슬림은 신을 따르는 사람을 뜻하니, 그만큼 이슬람은 이들 삶에 절대적이다.

국제 분쟁 뉴스에 단골처럼 떠오르며 서방 세계의 가장 커다란 적처럼 비치지만 실상은 차이가 있다고 한다. 코란에 따라 삶의 모든 행동 방식을 맞춘 이들은 뉴스 등에서의 이미지는 과격해 보이지만 사실 타 종교에는 비교적 관대하다고 한다. 이슬람 과격분자들이 각종 국제 테러를 범하여 이미지가 나빠졌지만, 부족 간 분쟁은 대부분 대화로 해결하며 타 종교인의 헌신에도 감동한다고.


기독교와 이슬람교는 어떤 차이일까?

ⓒ Get About 트래블웹진 ⓒ Get About 트래블웹진

기독교와 이슬람의 뿌리는 같다고 막연히 여겼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둘 다 유일신 사상을 가지고 있고 천국과 지옥, 사탄, 최후의 날 등의 개념이 있다. 재밌는 것은 이슬람의 천국은 젖과 꿀이 흐른다 하기보다는 초록과 물이 넘실거린다는 점. 사막이니까. 야자수가 드리워진 오아시스가 이상향이랄까.

역시 이상향이라고 하는 것은 현재의 결핍이 모두 채워진 상태 아닐까 싶었다. 샘솟는 맑은 물이 넘치는 천국, 사막에서 가장 바라는 것이 틀림없다.

구약과 신약을 서구 문화의 이해에 큰 도움이 되므로 하나의 역사서로 인식하며 역사책처럼 읽은 나다. 하지만 코란을 접할 기회는 없었다. 기독교 성인들. 그처럼 이슬람 역시 예언자라 불리는 사람이 있다. 구루와 같은 존재다. 이슬람 역시 동정녀 마리아가 성령으로 예수를 잉태하여 예수를 낳았고, 예수가 많은 기적을 행하였다는 것까지 인정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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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라면 기독교에서는 신의 아들로서 예수를 바라보지만, 이슬람에서는 예수도 예언자 중의 하나로 본다는 점이다. 예수를 하나님 이후 그분의 존재와 말씀을 사람들에게 전한 선지자 중 하나이며 신격화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한마디로 성부와 성자와 성신을 인정하는 기독교와 달리 이슬람에서는 오직 성부만 하나의 신으로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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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기독교는 예수 재림을 믿고 최후 심판을 한다고 믿지만 이슬람에서는 알라가 최후 심판관이 된다. 제3자의 눈으로 보기에는 큰 틀에서는 별 차이가 없네 싶지만 종교적으로 첨예하게 갈린다고 한다. 여하간, 어떤 종교이든 자신과 타자를 향한 선한 의지로, 제각각의 율법 따르며 성실히 살면 된다.


코란은 어떤 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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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은 마호메트가 22년간 아랍어로 쓴 이슬람 경전을 말한다. 코란의 뜻은 암송해야 할 것, 익혀야 할 것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아랍어를 모르는 눈으로 보기에는 유려한 선들이 그려진 그림책 같다. 문자라기보다는 타이포그래피로 받아들여지는데, 예쁘다. 정말로 이 책 한권을 다 외우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을 하피스라고 부르며 존경을 한다고 한다. 시처럼 되어 있어 외우기에 좋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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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언어로 번역본도 있지만 기도에는 안 쓴다고 한다. 신은 아랍어로 계시를 했기 때문에 신성한 언어인 아랍어로만 기도한다고. 무슬림들은 코란의 구절을 금이나 은 장신구에 써서 몸에 지니길 좋아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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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은 그 어떤 책보다 신성한 책이기에 코란 인용구가 적인 종이 한 장마저도 신성시된다고 한다. 땅에 잘못 떨어뜨려도 안 되고 소중하고 조심스레 다뤄야 한다고. 코란 위에는 그 어떤 것도 올리면 안 된다. 보통은 특별하게 맞춤 제작된 받침대에 진열하거나 고급 박스에 넣고, 바닥에 두거나 다른 책과 함께 두지 않는다.


무슬림의 삶 속 의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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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코란에 따라, 다섯 가지의 절대 의무가 있다. 신앙고백, 기도, 자선, 금식(라마단), 성지 순례가 그것이다.

이 중 신앙고백은 평소 기도에 하며 개종 시에는 무슬림 남자 둘 앞에서 한다. 하루 다섯 번 메카의 카바 신전을 향해 기도한다. 실제 아부다비에서 조금만 가도 모스크가 보인다. 처음에 당황스럽던, 금요일이 휴일인 이유도 금요일 기도 시간 때문이었다.

라마단 금식으로 삶의 겸허를 배우고 하지라는 성지 순례를 해야 한다. 금식은 해 떴을 때 하며 약자는 제외된다. 여기까진 알았지만 특정 사유로 라마단을 그냥 넘기게 되면 다른 때에라도 금식으로써 종교적 의무를 다해야 한단다. 참고로 여자는 보통 집에서 기도한다고 하고, 아부다비 최고 모스크 세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엔 여성 전용 공간이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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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적으로 빈민들에게 음식을 나누어주거나 하기도 한다. 아랍인들의 호의의 문화도 코란의 절대 의무에서 비롯된 것 아닌가 싶다. 코란 의무 중 자선은 국가적으로도 행해진다. 깜짝 놀란 사실은, 국가에서 아부다비 수입의 30%를 가난한 이슬람 국가 원조에 쓴다는 점! 물론 석유 사업으로 돈을 엄청나게 번다지만 수입의 30%라니. 아부다비는 나머지 토후국의 인프라 구축, 교육, 의료에도 엄청난 돈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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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에 가면 한쪽에 쌓여 있는 코란이 있다. 반듯하게 놓여 있으며 조심히 다뤄진다. 그처럼 코란의 가르침을 절대적으로 따른다. 자선이라는 덕목도 이슬람의 다섯 기둥 중 하나로, 자신들의 의무를 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스러운 일로 여긴다고 한다. 누군가 구걸 등을 할 때 무엇이라도 주어야 하며, 하다못해 신의 가호가 있길 빌어주기라도 해야 한단다.

하나의 종교이기도 하지만 한 문화의 중추가 되므로 종교에 대한 이해는 그 사람들, 문화에 대한 이해에 다름 아니다./글·사진-홍대고양이

데일리안과 하나투어GetAbout(getabout.hanatour.com)의 제휴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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