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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악산 물 위에 달떴다 한반도 통일이 시작됐다


입력 2015.01.16 07:38 수정 2015.01.16 13:49        데스크 (desk@dailian.co.kr)

<특별기고>이 땅의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개벽 가르쳐야

불안 분노 초조 극복하고 민족통일 시작은 모심으로부터

김지하 시인.ⓒ연합뉴스 김지하 시인.ⓒ연합뉴스
‘민족통일, 어찌해야 할 것인가?’

내가 여러분에게 지금 말할 수 있는 주제인가? 아니면 너무 과분한 것인가?

또 여러분이 가르치는 학생들에게도 가르치는 데에서 과도한 것인가, 아니면 적절한 것인가? 또는 도리어 이 시기 그 나이에 더욱 강조되어야 할 것인가?

나는 이미 어린 학생 때에 선생님으로부터 여러 번 여러 번 북한 공산주의에 대한 비판과 주의사항을 듣고 가르침 받은 바 있다.

그것이 지금 이 시기에 어찌 생각되어야 하는 것일까?

우선 학생들에게, 그리고 지금 그들의 교사인 여러분에게.

길게 설명할 틈은 없다.

줄여 말하면 '통일'은 우리 민족에게 참다운 삶의 길이요 진정한 앎의 방향이다.

대통령은 여러 번 '통일은 대박이다'라고 명언하셨다.

'대박'이 무엇인가?

대박은 ‘큰 운수가 열리는 복스러운 꾀’라는 뜻이다.

과연 그런가?

그렇다. 정말 그러하다.

그리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 민족은 참답게 살 수가 없고 진정한 앎과는 거리가 머언 머언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리해 대통령은 거듭 통일을 강조해왔고, 올해 2015년 첫날 신년사에서 북한 지도자 김정은도 통일이야기를 꺼냈다.

2015년 올해가 통일의 해라는 것이다.

그가, 김정은이 공식적으로 '통일'을 꺼내든 일은 실질적으로, 지난 70여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물론 바로 그날, 신년사를 꺼낸 1월 1일 그가 제 측근의 북한 군 수뇌부에 비밀 지령한 내용은 '7일 이내에 전쟁으로 남한을 점령할 계획'이었다. 뻔할 뻔자다.

그런데 왜 나는 오늘 여러분에게, 그리고 여러분이 가르치는 학생들에게까지 이 통일 이야기를 퍼트리고 있는 것일까?

그렇다.

'평화통일' 아니면 '통일은 없다.'

그런데 왜?

올해가 '을미년'(乙未年), 2015년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보다 먼저 전제해야 될 사안은 우리를 둘러싼 큰 나라들, 미국, 중국, 러시아가 바로 ‘올해의 평화통일’을 거의 '합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합의'에 대해 질문하지 말라!

그런 것은 DEMATTA BIIRM K(接觸氣蜜事案:접촉기밀사안)이라는 말로 숨겨져 있는 강대국사이의 긴급기밀사안에 속한다.

다만 현재 세계 역사의 숨은 요구가 우리 민족의 '평화통일의 긴급성취'에로 집중하고 있다는 점만 명심하자.

그 역사적 긴급성이라는 실증적 사실(FACTUM)이 어디에서 실제로 가장 긴급한가?

이 민족의 마음 밑바닥의 불안감과 평화에의 갈망이다. 그것은 우선 여성과 젊은이, 아동들의 저 이해하기 힘든 '불안'과 '분노'와 '초조감'이다.

이해하겠는가?

제 애비와 어미까지도 욕하고 두들겨 패고 죽이는 아이들, 제 선생까지도 발로 차고 욕을 하며 덤벼드는 아이들, 그리고 그 비슷한 여성들과 소외된 사람들을 이해하겠는가?

전 생명계의 기이한 변화요 전 인류의 요동이며 그중에서도 우리 민족이 맨 먼저 겪고 있는 사안이다. 이해하겠는가?

이것은 우연에 속하는 그렇고 그런 일일까?

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교사인 여러분에게까지 강조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즉, 학생들조차도 다 알아야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서는 '개벽'(開闢)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대개벽'(大開闢)이고 역학(易學)으로 정식화하면 '선후천융합대개벽'(先後天融合大開闢)이다.

그 기간은 정확하게는 올해(2015년)부터 시작해서 5년간.

더 알고자하면 청주대학교 문화철학과 송재국(宋在國) 교수, 부산 통도사의 무비(無比) 스님, 오대산 월정사의 정념 스님에게 가르침을 받으시라.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다시 말한다.

올해(2015)가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 민족의 통일, 평화통일이 중요한 것이다. 민족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온 세계 인류와 올 생명계와 온 우주에 다 중요한 것이다.

이 민족이 그렇게 중요한 민족인가?

그렇다.

바로 그것을 이제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는 말이다.

조선일보 정월 5일자에 다음과 같은 칼럼이 실려 있다.

'월악산 꼭대기 영봉(靈峰) 위에 떠오르는 보름달이 산 밑의 물 위에 비치기 시작하면 그로부터 30년이 지나 나라에 여자 지도자가 나타나고 그로부터 3년이 지난 해, 그러니까 2015년에 통일이 된다.'

조용헌 씨의 글이다. 물이 없던 월악산 밑에 물이 나타난 것은 지금부터 30년 전 충주호 댐공사 뒤다. 지금은 꼭대기 영봉과 그 위에 뜨는 달이 제천 한수면 송계리 앞 강물 위에 화안히 비친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들은 송계리의 '미륵길'로 올라간 월악산 뒤쪽의 덕주사(德周寺)로부터 시작되었다 한다. 덕주사는 신라 마지막 임금 경순왕이 원주 양안치 너머 미륵산 아래에 와서 눌러 살 때 그의 딸인 덕주공주가 그의 아들 마의태자와 함께 흘러가 아버지의 망국사를 슬퍼하여 절을 짓고 새 세상을 꿈꾸며 불공을 드린 한(限) 많은 절이다.

이곳에 자유당시절의 오대산 월정사 주지 탄허 스님이 자주 들러 그곳 주지 월행 스님과 함께 이상의 여러 이야기들을 나누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들에서 중요한 것은 '월악산에 뜨는 달이 물에 비칠 때 여자 지도자가 나타나 2015년에 통일이 된다'라는 바로 그 전설속의 '여성성'이다.

덕주사 벽에는 지금도 바로 그 '여성성'의 중요성에 대한 불교적 해설이 붙어있다. '여성성'은 곧 그 안에 '아동성'을 내포한다.

우리 민족의 최고경전인 천부경(天符經)에서는 '여성과 아동의 생명. 생활중심 가치성'을 뜻하는 묘연(妙衍)이 핵심으로 돼 있고 노자(老子)철학은 여성(현빈 玄牝)과 아동(현람 玄覽)을 주체로 하고 있으며 기독교의 예수는 성경의 핵심인 '산상수훈'에서, 그리고 '예루살렘 입성전야'에서 '여성과 아이들과 모심'을 그 가르침의 핵으로 강조하고있고 불교는 탄허 스님이 몰두했던 바로 그 '화엄경'에서 또한 '여성과 아기들'을 중심으로 세웠고 그들의 대표적 주자인 '자행동녀'(恣行童子)의 '가르침 없는 스스로의 해탈'을 강조하고 있다.

동학(東學)의 가르침이 또한 그러함은 누구나 알고 있다.

이것이 무엇이냐?

'달' 아니냐?
'물' 아니냐?
'월악산' 아니냐?

나아가 '미륵' 아니냐? 그리고 덕주사의 바로 그 덕주공주 아니었드냐?

더욱이 통일이 되는 2015년의 남한 통치자가 바로 '여자' 아니냐?

엄마! 바로 이것이다.

그리고 아이! 바로 이것이다. 여기에 소외된 사람들이 붙는다.

그야말로 새 우주주체들이 아닌가!

이들이 주체로 등장하는 그 '때가 바로 '대개벽'이다.

그렇다면 2015년은 바로 그 개벽이 이루어지는, '시끄러운 어둠 속에서도 화안한 빛이 떠오르는' 그것, '시김새', '흰그늘', 그것이 바로 민족문화의 핵심이고 통일의 문화, '모심의 문화', 바로 그 '민족평화통일'이고 또 그 통일이어야 할 것 아니냐!

아니냐?

대답하라!

그렇지 않은가?

내 이야기는 끝났다.

내 나이도 이제 머지않아 ‘80’이다.

당신들이 하라!

그리고 어린 학생들로 하여금 새 우주의 대 개벽을 향해 나아가도록 가르치라!

'모심'을 가르치라!

민족통일이 그 시작이다.

2015년 1월
끝.

글/김지하 시인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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