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종영 '오만과 편견', 톱스타 없이 성공한 이유


입력 2015.01.14 10:31 수정 2015.01.14 10:35        부수정 기자
MBC '오만과 편견'이 진실을 좇는 열혈 검사들의 활약상을 그리며 종영했다. ⓒ MBC MBC '오만과 편견'이 진실을 좇는 열혈 검사들의 활약상을 그리며 종영했다. ⓒ MBC
씁쓸함이 묻어난 엔딩이었다. MBC '오만과 편견'이 진실을 좇는 열혈 검사들의 활약상을 그리며 종영했다.

13일 방송된 '오만과 편견'에서는 15년 전 미제사건의 배후에 있던 박만근(정찬)이 법정에서 징역 20년 형을 선고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만근을 잡은 문희만 부장검사(최민수)는 결국 비극을 피하지 못한 채 죽음을 맞았다.

문희만의 비극을 예고한 장면에선 "부장님, 전 평생 죄를 안 짓고 살 줄 알았다"고 말하는 구동치의 목소리와 "난 거대한 악은 따로 있는 줄 알았다"고 하는 문희만의 목소리가 나와 의미심장한 엔딩을 장식했다.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에도 악은 존재한다는 걸 알려준 장면이었다. 3년 후 구동치는 한열무 검사(백진희)와 변호사와 검사로 재회했다.

'오만과 편견'은 인천지검을 배경으로 법과 원칙, 사람과 사랑을 무기로 약하고 죄 없는 사람들을 도와주려 고군분투하는 검사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개와 늑대의 시간', '무신' 등 선 굵은 이야기를 연출한 김진민 PD와 '학교 2013', '수사부반장'의 이현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드라마는 방송 초반부터 월화극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었다. 의외의 선전이었다. 스타급 배우에 의존하지 않은 탄탄한 이야기가 인기 요인이었다. 최진혁과 백진희는 주연의 부담감을 떨치고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최민수, 손창민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이들을 받쳐줬다.

매끄러운 연출도 호평을 얻었다. 출연진들이 "어려운 드라마"라고 입을 모을 만큼 얽히고설킨 사건들이 많아 심장이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복잡한 전개 탓에 더 많은 시청자를 끌어들이지 못한 건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편 '오만과 편견' 마지막회는 시청률 9.7%(닐슨코리아·전국 기준)를 나타냈다. 후속으로는 배우 장혁 오연서 주연의 로맨스 사극 '빛나거나 미치거나'가 방송된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부수정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