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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연예대상' 김구라, 감동적인 수상 소감 '뭉클'


입력 2014.12.30 08:13 수정 2014.12.30 09:05        부수정 기자
방송인 김구라가 '2014 MBC 방송연예대상'에 등장했다. ⓒ MBC 방송인 김구라가 '2014 MBC 방송연예대상'에 등장했다. ⓒ MBC

"다 자업자득이죠."

공황장애로 방송을 중단했던 김구라가 '2014 MBC 방송연예대상'에 깜짝 등장했다.

김구라는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열린 '2014 MBC 방송연예대상' 2부에서 '라디오스타' 팀과 함께 자리했다. 마음고생이 역력한 모습이었다.

김구라는 "힘든 분들이 많은데 혼자 유난을 떤 것 같아 죄송하다. 자업자득이다. 건강하지 못한 모습 너무 죄송하다. 연말을 맞아 여러분의 가정이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또 "면도할 시간 없었다. 칩거 후 나타난 정치인처럼 수염을 길러 봤는데 제 뜻대로 되지 않았다. 세상일이 내 뜻대로 안 됐다"고 전했다. 김구라는 자신보다 표를 받지 못할 것 같은 후보를 묻자 "내가 지금 그런 것이 무슨 의미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픔마저 개그로 승화시킨 것.

김구라는 이날 뮤직·토크쇼 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 그는 "방송계의 선배이자 공황장애계의 선배인 이경규가 문자를 보내줬다. '스트레스받지 말고 즐거운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라'고 하더라. 내가 오랜 시간 함께 하고 있는 '세바퀴', '라디오스타'는 힐링 프로그램이다"라고 설명했다.

김구라는 이어 "고마운 사람들이 많다. 내 걱정에 뒤늦게 종교도 갖고 항상 기도 하는 어머니, 하늘에서 나 때문에 편히 못 쉴 아버지, 또 남다른 부모를 둬서 고생하는 MC그리 동현아, 턴업(turn up)"이라고 전했다.

김구라는 "우여곡절 속에 내가 얻은 작은 깨달음은 항상 겸손해야 하고, 그러나 방송만큼은 내 효용가치에 맞게 내 식대로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항상 겸손하고,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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