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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청소년들 부산에?


입력 2014.12.20 09:48 수정 2014.12.22 13:55        이종진 객원기자











2014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 기념 ‘제4회 장애청소년 글로벌IT챌린지’ 대회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지난 12월 9일부터 12일까지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회장 이상철)가 주관하고 LG유플러스 등이 후원한 이번 글로벌IT챌린지 대회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장애인 IT 대축제로, 한국과 아세안 10개 국가 장애청소년 100여명, 각국 IT전문가 등 총 270여명이 참가했다. 장애인 정보격차 해소 및 인식제고를 위해 4개 종목에서 각자의 실력을 겨루는 IT경진대회를 비롯해 IT전문가와 각국 공무원들이 참여한 IT포럼, 문화교류 행사 등 4박5일간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특히, IT경진대회에는 인터넷 검색, 온라인 게임 등의 단순한 종목으로 구성되는 기존의 국내외 장애인 IT경진대회와 달리 실용성과 창의성을 고려한 종목들을 신설해 차별화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장애청소년들은 ▲스크래치 프로그램(비교적 간단한 그래픽 기반의 프로그래밍 언어)을 활용해 간단한 게임과 스토리북을 제작하는 e-Creative ▲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검색 방식이나 유익한 정보를 탐색하는 e-LifeMap ▲워드와 파워포인트를 이용해 포스터를 디자인하는 e-Design ▲엑셀 등을 통해 문서를 작성하는 e-Tool 등 4개 종목에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시상식에서 4개 종목별 1~3위 수상자와 전체 종합 우승자 등 총 70 여 명에게 상장과 상패 등이 수여됐다. 처녀 출전임에도 이번 대회 종합우승을 차지한 지체장애의 우담 짠 꺄융(캄보디아, 25, KEO CHANOUTDAM)씨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IT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아 지원했는데 우승까지 해 꿈만 같다”며 “사회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참가자인 에끼 슈르(Echi schure) 양은 "국제 대회에서 IT능력을 확인하고 증진시키기 위해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며, "새로운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고, 세계 대회 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참가소감을 밝혔다.

대회와 더불어 진행된 IT포럼 등 부대행사에서는 한·아세안 IT전문가와 공무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장애인 IT 정보격차 해소의 필요성을 논의하고 IT 접근성 제고를 위한 활동사례 등을 발표했다. 특히 11일에는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과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이 태국과 라오스의 영부인 2명과 함께 대회장을 직접 찾아 각국 청소년들을 격려했다. 이들은 이어진 한국과 아세안의 글로벌 ICT 파트너십에 관한 비전 선포식에도 참여, 장애인 복지 발전을 위한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이상철 한국장애인재활협회 회장(LG유플러스 부회장)은 환영사에서 “개발도상국 장애청소년들의 ICT 접근기회와 높은 정보화 활용능력은 빈곤과 불평등을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며 “IT는 세상과 소통하는 창이자 기회이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열쇠인 만큼 열정을 갖고 꾸준히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올해로 4회를 맞는 장애청소년 글로벌IT챌린지는 지난 2011년 베트남 하노이 대회를 시작으로 2012년에는 인천세계장애대회의 기념 행사로 진행됐으며, 지난해에는 UN ESCAP(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와 공동으로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바 있다. 내년 대회는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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