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설문조사, 피해 응답률 1년 사이 ‘2배’증가
대구 지역 직장인 이주여성들 20%가 성희롱을 당해 본 경험이 있다고 밝혀졌다.
지난 19일 대구이주여성인권센터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주여성 203명 중 19.8%가 성희롱을 당했으며 이들 중 42.9%가 주로 기숙사가 있는 직장에서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 메시지나 전화 또는 이메일을 통해서도 성희롱은 그칠 줄 몰랐다. 이들은 또한 대부분 한국인인 직장 동료로부터 성희롱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처 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선 '두렵거나 창피해서'가 42.5%로 가장 많았다.
한편 대구이주여성인권센터에 따르면 성희롱 비율이 2013년에는 10.3%였으나, 이번 조사에선 2배 가까이 늘어났으며 이것은 여성 이주노동자의 인권이 갈수록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증거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