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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위, 삼성-반올림-가족대책위 제안서 받는다


입력 2014.12.18 18:16 수정 2014.12.18 18:29        남궁민관 기자

두달여만에 '조정위원회 1차 회의' 주관, 3개 주체 한자리

각 주체에 3대의제 관련 제안서 받고 2차회의서 청문 절차 진행

삼성전자 직업병 피해자 보상문제 협상을 위한 조정위원회가 18일 오후3시 서울 서대문구 법무법인 지평 회의실에서 진행됏다. 김지형 위원장(뒷줄 왼쪽에서 다섯번째)을 비롯해 삼성전자, 반올림, 가족대책위측 관계자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데일리안 남궁민관 기자 삼성전자 직업병 피해자 보상문제 협상을 위한 조정위원회가 18일 오후3시 서울 서대문구 법무법인 지평 회의실에서 진행됏다. 김지형 위원장(뒷줄 왼쪽에서 다섯번째)을 비롯해 삼성전자, 반올림, 가족대책위측 관계자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데일리안 남궁민관 기자

삼성전자 직업병 피해자 보상 협상이 조정위원회 체제 아래 첫 회의를 통해 재개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협상의 3대 주체가 각각 사과, 보상, 대책 등 3대 의제 해결을 위한 제안서를 조정위원회에 제출하기로 합의했다.

조정위원회는 18일 서울 충정로 법무법인 지평회의실에서 삼성전자 직업병 피해자 보상 협상을 위한 '조정위원회 1차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자리에는 협상의 조정을 도울 조정위원회를 비롯해 삼성전자,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반올림),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가족대책위) 등 3개의 협상 주체가 모두 참석했다.

조정위원회 구성을 놓고 삼성전자, 가족대책위와 반올림 간 의견 차이를 보이다가 70여일만에 한자리에 모인만큼 구체적인 해결책보다는 조정 방식 및 운영 전반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갔다. 회의는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김지형 조정위원장은 회의가 끝난 직후 브리핑을 통해 "첫 조정기일인 만큼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구체적으로 진전된 내용은 없었다"며 "오늘 회의에서는 3가지 주요 내용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입을 뗐다.

합의된 주요 내용은 △'조정위원회 2차 회의'서 청문 절차 진행 △'조정위원회 2차 회의' 일시 △언론 대응과 관련 조정위원회가 일임 등 3가지다.

먼저 김 조정위원장은 "기존에 논의 됐던 3가지 의제인 사과, 보상, 대책에 대해서 각 주체에서 해결안을 각각 제안을 하기로 했다"며 "제안을 받은 이후 조정위원회가 수렴 후 내용을 검토해 다음 회의 때 질문을 하는 청문 절차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즉 각 주체들은 주요 의제에 대한 본인들의 해결안을 제안하고 이에 대해 조정위원회가 청문 과정을 통해 내용을 검토하는 방식이다. 조정위원회 측은 이같은 청문절차를 통해 각 주체들의 주장을 자연스럽게 공유하고 또 검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안서의 제출기한은 내년 1월9일이다.

이와 함께 '조정위원회 2차 회의' 기일도 공지했다. 김 조정위원장은 "다음 조정기일은 내년 1월16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진행하기로 했다"며 "청문 절차가 아무래도 세 주체 모두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 이같이 '2차 회의' 기일을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에 협상 전후로 진행됐던 각 주체별 언론 대상 브리핑은 향후 사라질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자와 반올림, 가족대책위 등 각 주체들은 협상을 전후해 각자의 입장을 각각 브리핑해왔지만 조정위원회 측에서 이를 일임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김 조정위원장은 "종전에 교섭하는 과정을 보면 각 주체들이 언론을 대응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생기고 오해를 주는 부분이 있었다"며 "조정위원회와 관련된 문제를 비롯해 운영사항 및 진행경과는 가급적 조정위원회가 언론에 알리는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김 조정위원장은 지난 70여일간 조정위원회 구성에 반대입장을 보이며 협상을 거부해왔던 반올림측의 동참에 대해 환영의 뜻을 아끼지 않았다.

김 조정위원장은 "반올림의 이번 '1차 회의' 참석에 대해 다들 환영하는 입장"이라며 "조정위원회 구성 이전 3개 주체가 함께한 자리인 만큼 이번에 반올림이 참여한 것에 대해서 바람직한 모습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김 조정위원장은 "이번 조정사안이 갖는 사회적 의미가 커서 참여하는 주체들에게 함께 역사를 만들어가자는 취지를 강조했다"며 "각 협상 주체들이 이에 대해 함께 공감해줬다"고 밝히며 향후 삼성전자 직업병 피해자 보상 해결을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향후 협상 기간에 대해서는 "각 주체별로 얼마나 의견 차이가 클지 모르고 산업보건분야 전문지식이나 법률적 자문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조정만료 기일에 대해서는 확언을 할 수 없다"며 "얼마나 시간이 소요될지 모르겠지만 조정위원회나 조정에 관여하는 주체들의 기본 생각은 빨리 매듭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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