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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AB인베브 브루마스터 초청 '맥주 비법' 전수


입력 2014.12.18 12:29 수정 2014.12.18 14:03        조소영 기자

맥주 만들기 즐기는 소비자 등에게 양조기술 전해

내년부터 맥주 양조 관한 소비자 교육 정례화 예정

오비맥주는 18일 AB인베브 브루마스터 조지 리쉬를 초청해 맥주 만들기를 즐기는 소비자 등에게 양조기술을 전수하는 행사를 열었다. ⓒ오비맥주 오비맥주는 18일 AB인베브 브루마스터 조지 리쉬를 초청해 맥주 만들기를 즐기는 소비자 등에게 양조기술을 전수하는 행사를 열었다. ⓒ오비맥주
AB인베브의 대표 맥주 양조 장인(브루마스터) 조지 리쉬(George Reisch)가 한국을 찾았다. 맥주 만들기를 즐기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맥주 양조에 관한 '비법'을 전수하기 위해서다.

오비맥주는 18일 서울 충무로 라비두스에서 AB인베브 브루마스터 조지 리쉬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지 리쉬가 한국 소비자들에게 양조기술을 전하는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1366년 벨기에 덴 훈 브루어리에서 맥주 양조를 시작한 AB인베브에서도 조지 리쉬는 최고로 꼽히는 맥주 양조 장인이다.

조지 리쉬는 2008년부터 두 해 동안 127년 역사의 미국 마스터 브루어 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맥주 올림픽으로 불리는 월드비어컵과 미국 최고 맥주를 가리는 맥주양조협회 주최 '그레이트 아메리카 비어 페스티벌(Great America Beer Festival)'의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조지 리쉬는 이날 오후 'AB인베브 브루마스터 비어토크(Beer Talk)'에 참석해 '맥주 만들기 동호회(맥만동)' 등 한국 소비자들에게 맥주 양조 경험과 노하우를 공개 강연한다. 올바른 효모 사용법과 관리법, 맥주원액 발효방법 등 '홈브루잉'에 관한 자신만의 노하우도 소개한다.

오비맥주에 따르면 조지 리쉬는 한국 방문이 이번이 처음으로 행사 이틀 전 한국에 도착해 다양한 종류의 한국맥주들을 일일이 시음해봤다. 그는 한국맥주들에 대해 "소비자들이 맛과 품질에 대해 자랑스러워해도 좋을 정도로 세계적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조지 리쉬는 또 서울의 수제맥주 전문점에 대해서는 "최근 다양한 수입맥주와 수제맥주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들었는데 브루마스터로서 환영할만한 현상"이라며 "정통 라거 외 다양한 형태의 맥주를 찾는 소비층이 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맥주문화가 성숙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맥아(몰트) 100% 맥주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있는 반면 맥아를 전혀 넣지 않은 맥주가 큰 소비층을 형성하는 시장도 있다"며 "나라마다 음식이 다르듯이 맥주를 즐기는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문화적 차이를 비교할 수는 있겠지만 맥주 스타일 자체로 우열을 따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조지 리쉬는 이날 '맥주 양조에 관한 백문백답'을 주제로 한 공개 강연을 통해 맥주 양조의 생명은 '맛의 일관성'과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아울러 '위생'에 대해서도 짚을 예정이다. 그는 "맥주 양조를 말할 때 '80%는 살균위생, 나머지 20%가 양조'라고 할 정도로 위생이야말로 맥주 양조의 기본 중 기본"이라고 말했다.

조지 리쉬는 자신이 생각하는 최상의 맥주 스타일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효모가 발효하는 과정에 생성된 향이 잘 구현된 맥주를 '최고의 맥주'로 꼽는다"며 "맥주에 있어 몰트와 홉 역시 중요 요소이지만 최고의 맥주 맛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발효'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지 리쉬는 '음식과 맥주의 조화'에 대해서도 강연할 계획이다. 그는 "맥주의 역할은 음식을 맛있게 즐기도록 하는 데 있다"며 "예를 들어 벨기에 사람들은 맥주를 마실 때 벨기에식 감자튀김을 즐긴다. 벨기에식 감자튀김은 감자튀김을 맥주와 먹기 직전 돼지기름에 한 번 더 튀기는 것인데 이는 벨기에 맥주 스타일과 조화를 이룬다"고 귀띔했다.

한편 오비맥주는 비슷한 형태의 글로벌 브루마스터 초청 프로그램을 정례화해 상생 협력 차원에서 국내 소규모 브루어리와 맥주전문점 창업 희망자들에게 선진양조 기술을 지속적으로 보급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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