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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아쿠아리움·영화관 영업중지로 피해 '눈덩이'


입력 2014.12.17 15:37 수정 2014.12.17 17:16        김영진 기자/조소영 기자

4000여명 아쿠아리움 연간회원 환불...상의원 VIP시사회 취소 유무형 피해 확산

(왼쪽부터) 롯데물산 이원우 대표이사, 롯데건설 김치현 대표이사, 롯데월드 이동우 대표이사, 롯데시네마 차원천 대표이사가 17일 오전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홍보관에서 아쿠아리움 누수, 영화관 진동 발생, 콘서트홀 건설현장 작업자 사망사고 등 일련의 사건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연합뉴스 (왼쪽부터) 롯데물산 이원우 대표이사, 롯데건설 김치현 대표이사, 롯데월드 이동우 대표이사, 롯데시네마 차원천 대표이사가 17일 오전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홍보관에서 아쿠아리움 누수, 영화관 진동 발생, 콘서트홀 건설현장 작업자 사망사고 등 일련의 사건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연합뉴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은 최근 영화 상영 중 진동이 발생해 서울시로부터 임시 휴관 조치를 받았다. ⓒ연합뉴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은 최근 영화 상영 중 진동이 발생해 서울시로부터 임시 휴관 조치를 받았다. ⓒ연합뉴스

롯데그룹이 아쿠아리움과 영화관 사용제한이라는 서울시의 조치를 받아들이면서 유무형의 큰 피해가 예상된다.

롯데그룹은 롯데쇼핑 및 롯데케미칼, 롯데건설 등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 악화로 재무상태가 급격히 악화된 상태다. 70개가 넘는 그룹 계열사 중 수익을 올리는 곳은 롯데면세점이 거의 유일할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월드몰에서 작업자가 사망하고 아쿠아리움에서 누수사고가 발생하는 등 '안전'과 관련한 이슈가 계속 터지면서 그룹의 큰 리스크로 자리 잡은 것이다.

◇4000여명 아쿠아리움 연간 회원 환불...영화관 1일 손실액만 4000만원 넘어

17일 롯데그룹은 아쿠아리움의 누수 원인 및 안전 진단을 위해 아쿠아리움의 영업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롯데는 아쿠아리움 환불을 원하는 연간회원권 고객들에게 전액 환불 조치할 계획이다.

현재 아쿠아리움 연간회원은 4000여명에 달하고 1인당 7만원(어른 및 청소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억8000만원의 피해가 예상된다. 오픈 초기 연간회원은 6000여명 이었으나 오픈 이후에도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하면서 2000여명이 빠져나갔다.

피해는 이뿐만이 아니다. 아쿠아리움 인근에 입점한 업체들 역시 영업 중단의 피해를 고스란히 받게 된다.

롯데 측은 "영업 중지에 따른 인근 입점업체의 피해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보상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쿠아리움 영업 중지에 대해 한 회원은 "개관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랜드 마크가 연간 회원권 환불까지 할 정도로 문제가 커지는걸 보니 안타깝다"고 밝히기도 했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역시 영화 상영 중 진동 발생 문제로 영업을 중단했다.

현재 월드타워점은 고객들의 예매 정보에 기재된 연락처를 이용해 관람일자에 따라 환불 절차를 밟고 있다. 영화관 곳곳에 안내문을 부착하는 한편 상황을 알지 못하고 현장으로 찾아오는 고객들에게도 따로 안내가 이뤄지고 있다.

월드타워점 역시 유무형의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월드타워점은 21개관 4615석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상영관과 좌석 수를 보유하고 있다. 성인 1인 기준(평일 8000원, 주말 9000원)으로 평일인 17일 하루 손실만 단순 계산해도 4000만원이 넘는다.

◇아쿠아리움과 영화관 재오픈, 사실상 미지수

예정된 시사회가 취소된 것도 월드타워점에게는 곤혹스러운 부분이다. 월드타워점은 오는 18일 한석규, 고수, 유연석, 박신혜 등이 출연하는 영화 '상의원' VIP시사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휴관 조치로 이를 취소했다. 상의원 측은 이 같은 급작스러운 상황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상의원 측에 사과를 드리고 양해를 부탁드렸다“며 ”무엇보다 고객들에게 가장 죄송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아쿠아리움과 영화관의 영업중지 기간이 사실상 '미지수'라는 점이다. 서울시가 사용 제한 시한을 '정밀안전진단과 보수·보강공사 완료시'까지로 못 박은 만큼 시민들의 불안심리가 해소되지 않는 이상 쉽게 재오픈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롯데 관계자는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공신력 있는 전문기관을 선정해 총제적인 안전정밀진단을 이중, 삼중으로 실시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원인 및 문제점을 파악한 후 개선, 이를 적극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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