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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사임, 정세균 "개헌" 박지원 "희망" 문재인 "정권교체"


입력 2014.12.17 11:30 수정 2014.12.17 11:37        이슬기 기자

세명 모두 "선당 후사로 비대위원 임했고 같은 마음으로 사퇴"

 17일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내년 2월8일로 예정된 새정치연합 전당대회를 앞두고 비대위원직을 사퇴하는 문재인, 박지원, 정세균(가나다순) 의원과 문희상 비대위원장, 우윤근 원내대표, 인재근 비대위원이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17일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내년 2월8일로 예정된 새정치연합 전당대회를 앞두고 비대위원직을 사퇴하는 문재인, 박지원, 정세균(가나다순) 의원과 문희상 비대위원장, 우윤근 원내대표, 인재근 비대위원이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내년 2월 전당대회를 앞둔 새정치민주연합의 ‘빅3’ 주자인 문재인·정세균·박지원 비상대책위원이 17일 비상대책위원 사임 의사를 밝혔다. 앞서 “전대 출마자는 17일 비대위원직을 사퇴하라”는 문희상 비대위원장의 지침에 따라 세 명의 주자 모두 같은 날 일괄 사퇴한 것이다.

먼저 정세균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회의에서 “물러나며 몇 가지 제안을 드리겠다”고 운을 뗀후, ‘제왕적 대통령제 극복을 위한 국회 개헌 특위 구성’을 제안했다.

정 위원은 “위기를 기회를 바꾸는 것이 바로 정치의 할 일이다. 비선 라인이 국정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대통령 혼자 모든 것을 결정·지시하는 제왕적대통제가 존속하는 한 바꿀 수 없다”며 “대통령은 개헌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자제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IMF 당시 비상경제대책위원회를 설치해서 초당적 협력으로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다”며 ‘비상경제대책기구’ 발족을 제안한 후, “대통령이 직접 책임을 맡아서 실행하면 분명히 성과가 있을 것이고 야당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은 “10%대에 머물던 우리당 지지도가 문희상 비대위원장의 리더십으로 20%대 중반선으로 상승했다”며 “새정치연합에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은 “비대위원으로서 그간 정부여당의 실정은 가혹하게 비판하고 민생을 위한 제안도 적극적으로 했다. 모두 당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지지를 불러모으자고 한 것이며, 공정한 당 운영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했다”며 “우리당 상승세가 지속돼서 반드시 새누리당보다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순서 발언자로 나선 문재인 비대위원은 “우리당을 수리하는 게 아니라 신제품으로 만들어야한다”며 “지는 정당이 아니라 이기는 정당으로 거듭나야한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문 위원은 특히 “박근혜정권의 위기가 심각하다. 편가르기 정치로 나라를 갈라놓더니 겨우 집권 2년차에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건으로 총체적 위기를 맞고있다”며 “이런 절박한 상황에서 우리당이 과연 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무능·무책임한 정권을 꺾고 정권교체에 성공해서 나라를 살릴 각오와 능력이 있는지 국민이 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에서 우리는 이 물음에 극명하게 대답할 수 있어야한다. 그러려면 이번 전당대회를 계파와 개인의 이익을 초월해 변화와 혁신의 의지를 모으는 단합의 자리로 만들어야한다”며

아울러 그는 “비대위원으로서 대통령께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겠다”면서 △청와대와 내각의 판을 다시 짜서 국정을 전면쇄신할 것 △비선에 의존하는 대통령의 국정운영방식을 바꿀 것 △수석비서관회의를 자주 열고 비서관들의 대면보고도 수시로 받을 것을 요구하며 “박 대통령은 국민 편가르기 하지말고 소통하는 것만이 대통령을 위기에서 구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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