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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학교 침투 141명 무차별 살해


입력 2014.12.17 09:19 수정 2014.12.17 09:25        스팟뉴스팀 (spotnews@dailian.co.kr)

군 부설 사립학교에 난입…학생 사망자만 132명

파키스탄의 한 학교에서 탈레반 반군의 테러가 발생해 학생 132명과 교사·교직원 9명 등 141명이 숨지고 124명이 부상했다. YTN뉴스 화면캡처. 파키스탄의 한 학교에서 탈레반 반군의 테러가 발생해 학생 132명과 교사·교직원 9명 등 141명이 숨지고 124명이 부상했다. YTN뉴스 화면캡처.

파키스탄에서 탈레반 반군의 학교 테러가 발생했다.

아심 바지와 파키스탄군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탈레반 반군 7명이 16일 오전 10시께(현지시각) 페샤와르에 있는 군 부설 사립학교에 침투해 공격하면서 학생 132명과 교사·교직원 9명 등 141명이 사망했고 124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탈레반 반군들은 파키스탄 군복으로 위장해 침투했으며 군과 8시간 이상 교전한 끝에 모두 사살되거나 자폭했다"고 덧붙였다.

탈레반 반군의 테러를 당한 이 학교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과정에 해당하는 1~10학년까지 두고 있어 희생자들의 대부분이 10~18세였으며, 탈레반 반군 침투 당시 학교에는 1099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탈레반 테러는 파키스탄에서 벌어진 테러 가운데 가장 많은 사망자를 냈으며, 부상자 중 중상자가 많아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파키스탄탈레반(TTP)은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은 북와지리스탄에서 벌어지는 탈레반 소탕전의 보복"이라며 "정부가 우리 가족과 여자들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에 우리도 군이 운영하는 학교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앞서 파키스탄군은 지난 6월 TTP의 근거지인 북와지리스탄에서 탈레반 소탕전을 시작해 지금까지 1100여 명 이상의 TTP 대원을 사살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탈레반 테러에 대해 샤리프 총리는 "파키스탄 국민이 테러와의 싸움에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3일간 국민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 이번 탈레반 테러에 대해 "방어력이 없는 어린이들이 공부하는 사이에 공격한 것은 공포스러운 행위이며 비겁한 짓"이라며 "이번 테러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테러범들은 학생과 교사를 목표로 삼음으로써 그들의 사악함을 다시 한 번 내보였다"며 "소름끼치고 흉악하다"고 비난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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