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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조현아, 정석학원 이사직 유지 또 '꼼수사퇴'?


입력 2014.12.16 09:36 수정 2014.12.16 10:25        데일리안=이강미 기자

한진그룹내 모든 자리서 사퇴하겠다고 밝혔지만…

6년전 인하학원 이사회서 무례한 언행으로 총장사퇴

'땅콩회항'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땅콩회항'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땅콩 회항’ 사건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한진그룹내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했으나 여전히 한진그룹이 설립해 인하대와 항공대 등을 둔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의 이사직은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또다시 ‘꼼수사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특히 6년전 인하학원 이사회에서 무례한 언행으로 인하대 총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는 주장마저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맏딸 현아 씨의 거취에 대해 “국토부와 검찰의 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대한항공 부사장직은 물론 계열사 등기이사와 계열사 대표 등 그룹내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조현아 전 부사장은 땅콩 리턴 사건이 알려진 뒤 대한항공 보직에서만 사퇴하고 부사장직은 유지하겠다고 밝혀 ‘무늬만 사퇴’란 역풍을 맞았다. 이후 부사장직도 내놓았으나 다른 계열사 대표이사 등에서 물러나지 않아 ‘반쪽 사퇴’ 지적을 받고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현아 전 부사장은 말 그대로 ‘그룹내 직위’만 물러났을 뿐 한진그룹이 설립한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의 이사직은 고수하고 있다.

정석인하학원은 산하에 인하대와 항공대, 인하공업전문대, 인하부속중·고등학교, 정석항공과학고 등을 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6년전 인하학원 이사회에서의 무례한 언동도 다시금 논란의 도마에 오르면서 폭언과 무례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학교법인 이사장직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당시 인하대 학내에선 교수 신규 채용 문제를 놓고 총장과 인하학원 이사인 조 전 부사장의 의견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조 전 부사장의 무례한 언행 때문에 총장이 사퇴했다는 것이다. 홍 총장은 이사회 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만나 항의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는 것이다. 당시 총장의 임기는 1년 2개월을 남겨둔 상태였다고 한다.

한편 정석인하학원 이사회에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동생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도 이사로 등재돼 있다.

이강미 기자 (kmlee50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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