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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전 부사장, "승무원 사무장에게 직접 사과할 것"


입력 2014.12.12 15:00 수정 2014.12.12 16:06        데일리안=이강미 기자

12일 오후 3시 국토부 조사 출석 … "죄송합니다"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땅콩 리턴’사건과 관련해 12일 오후 서울 김포공항 부근에 위치한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땅콩 리턴’사건과 관련해 12일 오후 서울 김포공항 부근에 위치한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12일 오후 3시 '승무원 강제 하기'와 관련해 국토교통부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공항공 국토교통부 항공철도 사고조사위원회로 출두하고 “승무원 사부장에게 직접 사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은색 코트를 입고 나타난 조 전 부사장은 이날 시종일관 고개를 숙인채 "이번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을 통감하고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국토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국토부의 사실관계 조사를 위한 출두요청에 불응했던 조 전 부사장의 이날 출두는 전날 정부 및 검찰의 전방위적인 조사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기내에서 고성을 지르거나 욕설을 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기장과 합의하고 사무장을 비행기에서 내보냈느냐는 물음에도 역시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조 전 부사장은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 "모든 계열사에서 물러나게 됐다"면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조 전 부사장은 질문 몇 개를 받는 것 외에 따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그는 이날 시종일관 고개를 숙인 채로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으며,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았다.

이에 앞서 부친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1시 대한항공 공항동 본사에서 "제 여식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 회장으로서, 또한 조현아의 애비로서 국민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다시한번 바란다"면서 "저를 나무라 주십시오. 저의 잘못"이라고 거듭 허리굽혀 사죄했다.

조 회장은 이 자리에서 "국토부와 검찰의 조사결과와 상관없이 조현아를 대한항공 부사장직은 물론 계열사 등기이사와 계열사 대표 등 그룹내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 전 부사장은 지난 5일 뉴욕에서 인천으로 향하던 항공기내에서 마카다미아넛 서비스가 잘못됐다며 이륙 절차에 들어간 항공기를 돌려 책임사무장을 공항으로 내쫓아 '월권논란'에 휩싸였다.

조 전 부사장은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자 사과문을 냈지만 '정당한 지시'였다는 입장을 보임으로써 또다시 '재벌의 슈퍼갑질'이는 질타와 함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이로인해 국토교통부의 진상조사와 함께 참여연대의 고발로 인해 검찰이 대한항공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과 함께 조사를 받게 됐다.

결국 조 전 부사장은 대한항공 직위에서는 물러나되 부사장 직책과 계열사 대표이사는 유지키로 하면서 '무늬만 사퇴'라는 질타를 받자 결국 12일 대한항공 등기이사와 계열사 대표이사 등 한진그룹 내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이강미 기자 (kmlee50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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