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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결산③] 슈퍼맨 날고 외국인 예능 지고


입력 2014.12.16 09:35 수정 2014.12.16 11:11        김유연 기자

2014년 상·하반기…'관찰' VS '부활'

핵심 키워드…육아·외국인·오디션 등

2014년 예능 프로그램은 한 마디로 예능 춘추전국 시대였다. 그렇다면 올해 상·하반기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예능 키워드는 무엇이 있을까? ⓒMBC 2014년 예능 프로그램은 한 마디로 예능 춘추전국 시대였다. 그렇다면 올해 상·하반기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예능 키워드는 무엇이 있을까? ⓒMBC

2014년은 한마디로 예능 춘추전국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양한 시도 속에 여러 프로그램이 탄생됐고 반면 시청률과 일반인 츌연자의 문제로 프로그램이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다사다난함 속에서도 제 몫을 해낸 프로그램은 있다.

그렇다면 2014년 상˙하반기 어떤 키워드의 예능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을까?

상반기 ‘관찰 예능’

2014년 상반기 예능 프로그램들의 키워드는 ‘관찰’ 이다. 상반기 원조 육아 예능 프로그램인 MBC ‘아빠 어디가’는 아이들 개개인의 다양한 성향과 개성 등을 부각하며 관찰 예능의 선두주자로 부각했다.

육아 예능의 인기는 실로 어마어마했고, 이후 ‘슈퍼맨이 돌아왔다’ ‘오마이 베이비’ 등이 우후죽순 시청자들에게 소개되면서 육아 예능의 부흥기를 알렸다.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의 인기는 신 예능 스타를 탄생시켰다. 딸 바보를 탄생시킨 ‘추블리’ 추사랑(추성훈의 딸)을 비롯해, ‘국민아이들’로 거듭난 삼둥이(송일국의 세 쌍둥이), ‘아빠 어디가’ 윤후(윤민수의 아들) 등. 출연진이 속속 인기를 얻으면서 아버지보다 더한 스타급으로 올랐다.

지난해 7월 첫 방송된 tvN ‘꽃보다 할배’ 시즌 1은 여행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우며 관찰 예능의 대열에 합류했다. 여행의 설렘과 해외 명소의 볼거리, 타지에서 일어나는 해프닝 등은 그 자체만으로도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여행이라는 소재는 관찰 예능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하며 ‘정글의 법칙’ ‘꽃보다 누나’ 시리즈를 만들어 낼 만큼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여기에 지난해 4월 첫 방송된 MBC '진짜 사나이'는 연예인들의 군 생활 체험을 담은 리얼리티 관찰 프로그램으로, 첫 방송 이후 대박을 쳤다. 남성 시청자 뿐만 아니라 여성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 따분할 것만 같았던 군 생활을 다양한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이후 배우 홍은희·김소연·라미란, 가수 지나, 걸그룹 걸스데이 혜리,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승희가 출연한 여군 특집 역시 폭발적이었다.

2014년 예능 프로그램은 한 마디로 예능 춘추전국 시대였다. 그렇다면 올해 상·하반기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예능 키워드는 무엇이 있을까? ⓒMnet/tvN 2014년 예능 프로그램은 한 마디로 예능 춘추전국 시대였다. 그렇다면 올해 상·하반기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예능 키워드는 무엇이 있을까? ⓒMnet/tvN

후반기 ‘부활 예능’

2014년 하반기에는 상반기 주춤했던 오디션 프로그램이 부활했다. 매 시즌마다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슈퍼스타K’가 시즌6으로 돌아왔다. ‘슈퍼스타K6’의 부활은 잠재워졌던 오디션 열풍을 또 한 번 불러 일으켰다.

이후 ‘K팝스타4’가 오디션 열풍을 타고 더욱 강력해져 돌아왔다. 두 프로그램 모두 일반인이 참가, 우승 상금과 초호화 음반 제작을 놓고 최후의 1인을 위한 경쟁을 펼친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실력파 참가자들의 대거 등장, 화제몰이를 하며 놀라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세계 각국의 외국인이 안방을 들었다 놨다 한다. 외국인이 참여하는 예능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건 지난 2006년 KBS ‘미녀들의 수다’를 통해서였다.

올해는 유독 외국인을 내세운 예능 프로그램이 두드러졌다. JTBC ‘비정상회담’은 세계 각국 출신의 외국인 출연자 11명이 ‘G11’이라는 명칭 하에 다양한 주제와 관련해 토론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이들은 기대이상의 한국어 능력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출연진들은 ‘비정상회담’을 통해 얼굴을 알리며 CF 모델로 발탁되는가 하면 타 예능 프로그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추석 파일럿으로 선보였던 ‘헬로 이방인’ 역시 정규 편성되면서 또 하나의 외국인 프로그램으로 탄생했다.

방송가에도 유기농 열풍이 불어 닥쳤다. 농촌을 모티브로 한 첫 시도는 ‘대추나무 사랑 열렸네’ ‘전원일기’ 등 가족 중심의 드라마였다면 시대가 변하면서 시청자들의 입맛에 맞춰 변모했다.

지난 10월 베일을 벗은 tvN ‘삼시세끼’는 자급자족 유기농 라이프 예능프로그램이다. 겉으로 보기에 도시적인 두 남자 배우 이서진과 그룹 2PM 멤버 택연이 강원도 시골에서 한 끼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이 프로그램은 농촌에 대한 아날로그적 환상을 비틀면서도 그 속에 흐르는 사람들의 정을 따뜻하게 녹여냈다는 호평을 받으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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