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맛집' 곱창에 ‘돼지 배설물’이 덕지덕지...
배설물 묻은 곱창, 소셜커머스와 프랜차이즈 업체에 납품
배설물에 있는 식중독균은 열에도 쉽게 제거되지 않아
소위 ‘맛집’으로 불리는 수도권 유명 곱창 전문점들이 돼지 배설물이 묻은 곱창을 조리해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곱창을 납품하고 있는 곱창 가공업체들 역시 곱창을 제대로 세척하지 않고 유통시켜 온 것으로 드러났다.
채널A '먹거리 X파일‘의 취재팀은 곱창 완제품을 만들어 전국에 납품하고 있는 곱창 가공공장 A 업체(충북 음성)과 B 업체(광주)의 곱창 제품을 중앙대 식품공학 실험실에 의뢰한 결과 두 제품에서 모두 돼지 배설물이 검출됐다고 전했다.
A 업체와 B 업체는 곱창의 원료인 돼지 대창을 세척 후 삶아 완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 가운데 A 업체는 위메프, 티몬 등 소셜커머스 할인 대상인 곱창업체에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 업체 역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 마크 인증까지 받은 업체로 유명 프랜차이즈 식당과 개인 식당에 곱창 완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배설물이 제거되지 않은 곱창들이 서울 및 수도권의 유명 곱창볶음 전문점에 그대로 유통된다는 점이다.
조사결과 맛집으로 알려진 25개 수도권 곱창볶음 전문점의 돼지곱창에서 돼지의 변과 소화되다 남은 옥수수 찌꺼기, 돼지 털 등 이물질이 곱창 안쪽에 남아있었다. 위생적으로 안전하지 않은 곱창에 양념을 묻히고 조리해 판매해 온 것이다.
하상도 중앙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돼지의 장 속에는 사람에게 치명적인 식중독을 일으키는 리스테리아균이나 대장균 등의 균들이 있어 삶아도 다 제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경고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