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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금연은커녕 오히려 발암 담배?


입력 2014.11.28 11:24 수정 2014.11.28 11:32        스팟뉴스팀

일본 국립보건의료과학원 "대표 발암물질 포름알데히드 10배 높은 수치"

일본 국립보건의료과학원 연구팀이 대표적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일반담배보다 전자담배에 10배 이상 함유되어 있다고 밝혔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일본 국립보건의료과학원 연구팀이 대표적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일반담배보다 전자담배에 10배 이상 함유되어 있다고 밝혔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전자담배에서 일반 담배보다 10배 더 많은 발암물질이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국립보건의료과학원 연구팀은 ‘일본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전자담배를 분석한 결과 수증기에서 다량의 포름알데히드와 아세트알데히드 등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1급 발암물질로 알려진 포름알데히드가 일반 담배보다 무려 10배나 높은 수치가 나와 문제로 지적됐다.

포름알데히드는 독성이 매우 강하고 점막에 강력한 자극성을 나타내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0.1ppm이하의 포름알데히드는 눈, 코, 목에 자극을 줄 수 있고 0.25~0.5ppm은 호흡기 장애와 천식이 있는 사람에게 심한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2~5ppm의 경우에는 눈물이 나며 심한 고통을 느끼게 되고 10~20ppm까지 올라가면 정상적인 호흡에 장애가 생겨 기침 두통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측정기 상한치인 50ppm이상이 되면 폐 염증과 현기증, 구토, 설사, 경련 등 급성 중독 증상을 일으킨다. 일반적으로 새집증후군 원인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장기간 높은 수치에 노출될 시 폐기종을 유발할 수 있다.

이번 연구를 이끈 구누기타 나오키 국립보건의료과학원 연구팀장은 일본 TBS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전자담배에 들어가 있는) 포름알데히드와 아세트알데히드의 정점수치“라고 밝히며 ”일반담배에서 발생하는 것보다 최대 10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전자담배는 향과 맛이 있는 액체를 전기로 가열해 열을 낸 다음 수증기를 마시는 방식이다.

담배특유의 역한 냄새가 없어 젊은층을 중심으로 찾는 사람이 늘고 있으며 충전해 사용할 수 있어 일반 담배에 비해 경제적이다. 흡연자들에게도 인기가 많아 금연을 다짐하며 다량 구매하기도 한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9월 전자담배가 태아와 젊은이에게 유해하다고 경고하면서 각국 정부가 미성년자 전자담배 판매와 공공장소 흡입을 법적으로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지난 19일 ‘건강증진법 시행령 개정안’에 전자담배에 발암물질 표기를 의무화 하기로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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