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아고라’ 게시판 허위사실 올려
정부가 잠수함을 동원해 세월호를 침몰시켰다는 악성 루머를 인터넷에 수백 차례 게시한 5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사이버상 허위사실 유포사범’ 전담수사팀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50살 우모 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우 씨는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세월호와 관련한 허위사실이 담긴 글 635건을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글에서 우 씨는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승객 대학살 계획을 수립하고, 해군 잠수함이 세월호를 들이받아 침몰시켰다”며 “해경123정 대원들이 세월호를 밧줄에 묶어 유속이 센 맹골수도로 끌고가 승객들을 수장시켰다”는 허위사실을 주장했다.
이어 “해양경찰청장 김석균이 세월호 대학살을 지휘하고 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침몰작전을 지시한 세월호 1등 항해사들이 국정원 요원이었다”는 내용도 언급했다.
지난 10월 28일 해군 측의 고소장을 접수한 검찰은 사이버공간에 유포된 게시글의 IP주소를 토대로 게시자를 확인하기 위해 이달 17일 우 씨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우 씨가 올린 일부 글은 조회수가 200만건에 이르는 등 사안이 무겁다고 판단해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