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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북 유학생, 프랑스 벗어나 은신중 "제3국 가겠다"


입력 2014.11.27 18:06 수정 2014.11.27 18:21        김소정 기자

<단독>소식통 "한국 정보당국 보호 국내 송환 불투명"

유학생 3명당 1명꼴로 보위부 요원 본국에 수시 보고

자신을 강제 소환하러 프랑스에 온 북한 호송조에 붙잡혔다가 탈출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 유학생 한 모씨가 프랑스를 벗어나 다른 국가 모 처에서 은신 중인 것으로 27일 전해졌다. 사진은 한씨가 다닌 파리에 있는 프랑스 국립 라빌레트 건축학교 모습.ⓒ연합뉴스 자신을 강제 소환하러 프랑스에 온 북한 호송조에 붙잡혔다가 탈출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 유학생 한 모씨가 프랑스를 벗어나 다른 국가 모 처에서 은신 중인 것으로 27일 전해졌다. 사진은 한씨가 다닌 파리에 있는 프랑스 국립 라빌레트 건축학교 모습.ⓒ연합뉴스

프랑스에서 유학 중이던 북한 대학생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던 중 탈출한 사건이 국제적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이 북한 유학생이 프랑스를 벗어나 다른 국가 모 처에서 은신 중인 것으로 27일 전해졌다.

믿을만한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한 모 씨로 알려진 이 북한 유학생의 신변은 안전한 상태로 프랑스 인근 국가에서 은신중으로 한국 정보당국이 보호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소식통은 “이 유학생이 남한행보다 제3국행을 희망하고 있어 국내 송환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프랑스와 국내 언론들은 한 씨가 프랑스 내에 숨어있을 것이라고 보도해왔다.

이와 관련해 26일 ‘미국의 소리’ 방송도 프랑스 내 한반도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북으로 강제 송환 중 탈출한 북한 대학생이 한국 정부의 보호를 받고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주한 프랑스대사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파스칼 다예즈-뷔르종 씨는 이 방송에서 “한국 정보당국이 그를 구해서 지금 한국으로 이동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한 씨가 사라진 뒤 2주나 지나서 사건이 공개도니 것은 한국 언론이 그가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할 때까지 기다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 씨는 평양건축종합대를 졸업하고 2012년부터 국립 파리 라빌레트 건축학교에 다니고 있었으며, 현재 프랑스에서 유학 중인 건축 전공 북한 대학생 10명 중 한명이었다. 한 씨에 대한 강제 북송 시도는 그의 아버지가 장성택의 측근이었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다른 대북 소식통은 “해외에서 공부하는 북한 유학생의 경우 평소 북한 보위부의 직접적인 감시는 없으나 유학생 3명 당 1명씩 유학생 중에서 보위부가 임명하는 요원이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유학생 신분으로 같은 유학생을 감시하는 자격을 받은 학생들은 북한을 떠나기 전 서약서를 쓰고 한달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보위부에 보고를 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 씨의 아버지가 북한에서 숙청되면서 한 씨의 강제 송환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유학생 감시요원의 보고에 따라 송환 조치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소정 기자 (brigh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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