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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수색함 수식어 무색, 반쪽 통영함 성능 부실


입력 2014.11.27 14:49 수정 2014.11.27 14:54        스팟뉴스팀

수상 구조함 핵심 장비 HMS·ROV 불량

광양함·평택함 노후로 실전배치 어려워

지난 26일 해군이 '우리 기술로 처음 제작한 최첨단 수상 구조함'인 통영함의 성능 시범을 보였다. 이날 성능 시범 결과로 선체고정음파탐지기와 수중무인탐사기의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지난 26일 해군이 '우리 기술로 처음 제작한 최첨단 수상 구조함'인 통영함의 성능 시범을 보였다. 이날 성능 시범 결과로 선체고정음파탐지기와 수중무인탐사기의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지난 26일 해군이 건조 비용만 1590억원이 투입 됐지만, 방산비리의 상징이 된 통영함의 성능에 대해 항해시연에 나섰다. 성능시범 결과 수준 미달인 장비들이 나타났다.

3500톤급 통영함은 지난 2012년 진수 당시 '해군이 우리 기술로 처음 제작한 최첨단 수상 구조함'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건조과정에서 드러난 부실 납품 비리로 논란을 빚었다.

통영함은 수상 구조함으로 고장 나거나 기동 할 수 없는 선박을 구조하는 것을 비롯해, 침몰한 함정과 추락한 항공기 등을 탐색 해 인양, 예인하는 것이 기본 임무다.

이 날 진행된 통영함의 성능 시범을 통해 잠수 장비와 인양 크레인 등 160여 가지 장비와 주요기능은 정상으로 작동됐다. 측방 감시용 수중 음파 탐지기로 좌우 300m의 해저를 촬영 할 수 있는 사이드캔 소나도 선명한 화질을 나타내며 정상 작동했다.

그러나 선체고정음파탐지기(HMS)와 수중무인탐사기(ROV)의 성능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영함 선체에 장착된 선체고정음파탐지기는 기뢰제거함(물속이나 물 위에 설치한 폭탄 제거를 목적으로 하는 함정)인 옹진함과 계속해서 무선통신을 주고 받아야 했다. 선체고정음파탐지기의 성능 미달로 인해 옹진함의 도움 없이는 수중의 선박을 찾기 어려웠다.

수중무인탐사기 또한 성능 미달로 잠수사가 수중 탐사 로봇 역할을 대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능 미달인 장비를 새 제품으로 교체하고 정상적으로 가동하기 위해서는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수상 구조함인 광양함은 1968년 건조되어 수명이 48년 되었고, 1972년에 건조된 평택함은 수명이 42년으로 너무 낡아 올해 말에 퇴역이 불가피 한 상황이다.

성능시범으로 핵심장비 불량 등 통영함의 문제점들이 드러났지만, 통영함의 실전 배치를 미루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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