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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분' 손흥민, 고질적 약점 또 '진화가 필요해'


입력 2014.11.27 10:53 수정 2014.11.27 10:57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레버쿠젠 0-1 패하고도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확정

손흥민, 수비 내리고 두껍게 한 팀 상대로 또 약점

손흥민이 챔피언스리그 AS모나코전에서 59분 뛰는데 그쳤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이 챔피언스리그 AS모나코전에서 59분 뛰는데 그쳤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22) 소속팀 레버쿠젠이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레버쿠젠은 27일 오전 4시45분(한국시각) 홈구장 바이 아레나서 킥오프한 AS모나코와의 ‘2014-15 UEFA 챔피언스리그’ C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오캄포스에 실점하고 0-1 패했지만 조 선두를 지켰다.

레버쿠젠은 현재 3승2패(승점9)를 기록한 가운데 최하위 벤피카(승점4)와의 최종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레버쿠젠과 맞대결이 모두 끝난 2위 모나코(승점8)와 3위 제니트(승점7)가 최종전에서 만나는 만큼, 두 팀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레버쿠젠의 16강행은 확정된다. 레버쿠젠이 벤피카에 패하고, 모나코-제니트 중 한 팀이 패하거나 비겨도 최소한 조 2위 이상 확보할 수 있기 때문.

비록 16강행이라는 1차 목표는 달성했지만 이날 손흥민과 레버쿠젠의 경기력은 아쉬움을 남겼다. 레버쿠젠은 주도권을 쥐고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골문은 열지 못했다.

볼 점유율은 높았지만 페널티 박스에서 위협적인 장면은 적었다. 전반 25분 라스 벤더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오는 등 골운도 따르지 않았다.

손흥민은 이날 59분 뛰는데 그쳤다. 수비를 두껍게 한 뒤 내리고 공간을 내주지 않는 팀을 만났을 때 손흥민의 위력이 반감된다는 단점은 이날도 극명하게 드러났다. 레버쿠젠 로저 슈미트 감독은 뜻대로 풀리지 않자 후반 14분 손흥민을 일찍 불러들였다.

이날 손흥민의 경기력은 대표팀에도 참고가 될 만했다. 향후 아시안컵에서 수비적으로 나설 것이 유력한 아시아팀들을 상대로 손흥민의 골결정력을 어떻게 활용해야하는지 숙제를 안겨준 경기였다.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는 턱걸이로 통과했지만 토너먼트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프랑스 팀들에 유난히 약했다는 점과 수비 조직력이 좋은 팀을 상대로 예리하지 못한 창끝은 여전히 아킬레스건이다.

올 시즌 들어 부쩍 성장한 손흥민에게도 더 높은 수준의 팀들을 만나는 토너먼트에서는 한 단계 더 진화가 필요하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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