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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로 넘어가는 '삼성테크윈' 주가 곤두박질 왜


입력 2014.11.26 16:00 수정 2014.11.26 16:05        이미경 기자

삼성테크윈 등 4개사 매각금액 총 1조9000억원 육박

삼성그룹과 한화그룹 간의 빅딜이 성사된 가운데 삼성테크윈 주가가 곤두박질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그룹은 26일 삼성테크윈을 비롯한 삼성텔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4개사를 한화그룹에 매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4개사의 총 매각 금액은 총 1조9000억원에 육박한다.

이날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은 이사회를 열어 삼성테크윈 지분 32.4%를 8400억원에 ㈜한화로 넘기고, 삼성종합화학 지분 57.6%를 1조600억원에 한화케미칼 및 한화에너지에 매각키로 결정했다.

발표가 있자마자 한화 품으로 넘어가는 삼성 4개사 가운데 유일한 상장사인 삼성테크윈은 하한가로 직행했다.

삼성테크윈은 이날 장시작과 함께 하한가로 내려앉은 2만8850원에서 거래가 시작돼 하한가에서 결국 장을 마쳤다.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를 인수하는 한화는 장 시작과 함께 10% 이상 급등했지만 오후들어 1.27%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화케미칼도 장초반 10% 가까이 상승하다가 0.75% 오름세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삼성과 한화 빅딜에 대해 '삼성'이라는 이름의 프리미엄이 사라지면서 단기적 악재로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테크윈의 주가가 급락한데에는 삼성프리미엄 소멸이 가장 큰 이유"라며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한화는 이번 삼성4개사 인수를 통해 전통적 주력사업인 방산과 석유화학 역량이 집중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그러나 한화가 삼성테크윈의 인수후에 항공기 엔진 제조기술 전문인력을 얼마나 잘 유지하느냐가 경쟁력 강화 여부의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의 빅딜이 연말 상승 랠리에 힘을 보태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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