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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명 서울대 교수, 알고보니 상습 성추행?


입력 2014.11.26 15:46 수정 2014.11.26 15:55        스팟뉴스팀

피해 학생 모임 ‘비상대책위원회 피해자 X’ 보도자료 내

일상문자로 접촉시도…저녁제안하며 그 자리서 신체접촉 시도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K 교수가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K 교수가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지난 7월 세계수학자대회 준비를 돕던 인턴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서울대 자연과학대 수리과학부 K 교수가 그동안 상습적으로 다수의 여학생들을 성추행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수학자인 K 교수에게 피해를 당했음을 주장하는 학생들이 만든 ‘서울대 K 교수 사건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피해자 X’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사흘간 파악된 피해자만 22명이며 학부, 대학원, 동아리에 이르기까지 K 교수의 영향력이 닿는 곳에서는 수년간 어김없이 사건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K 교수는 학생에게 자신의 일상을 알리는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한 뒤 저녁식사를 제안해 그 자리에서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고 한다.

또 학생들을 연구실로 호출해 성추행을 일삼았고, 학생들이 불쾌감을 표시하거나 거부의사를 밝히면 자신의 지위를 내세우며 화를 내거나 회유했다고 비대위는 전했다. 학생이 연락을 무시하면 ‘예뻐하고 잘해줬는데 그걸 당연하게 생각한다니 기가 찬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는 “서울대는 물론 그 어느 곳에서도 K 교수로부터 피해를 입는 사람이 더는 없어야 한다”며 “이미 피해를 본 학생들의 2차 피해도 막으려면 학교 측이 즉각 진상조사에 나서 K 교수에게 응당한 처분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K 교수는 지난 7월 세계수학자대회를 준비하며 자신을 돕던 인턴 여학생을 귀가 중 한강 둔치에서 자신의 무릎에 앉히고 신체 일부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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