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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삼성 '빅딜' …김승연 회장, 경영복귀 '임박?'


입력 2014.11.26 11:48 수정 2014.11.26 12:19        데일리안=이강미 기자

사회봉사명령 모두 완료한 시점서 삼성과의 빅딜 성사

연내 경영복귀에 무게감 더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
한화그룹이 삼성그룹과의 2조원대의 빅딜을 성사시킴에 따라 '승부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전망이 팽배하다. 재계 일각에서는 김 회장의 복귀가 연내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법원으로부터 선고받은 사회봉사명령 300시간을 최근 모두 이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부실 계열사를 부당 지원한 혐의 등으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50억원, 사회봉사명령 300시간을 선고받고 장애인 재활시설에서 봉사를 해왔다.

김 회장이 사회봉사명령을 모두 이행함에 따라 조만간 경영에 복귀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김 회장이 사회봉사명령 이행을 완료한 시점에서 삼성그룹과의 빅딜이 성사됐다는 점도 이같은 전망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테크윈ㆍ탈레스ㆍ종합화학ㆍ토탈 등 4개 기업을 패키지로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금액만 1조9000억원에 달한다.

재계에 따르면 이번 빅딜은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라원 영업실장이 협상을 주도했으며 김 회장도 측면 지원은 물론 의사결정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지난 2012년 신년사에서 "각 계열사는 선택과 집중에 기반해 기업 경쟁력을 고도화하기 바란다"면서 "주력 부문은 10년 후를 내다본 관점에서 자체 핵심 역량을 개발하고, 기업의 미래 성장성을 냉철한 잣대로 평가해 원점에서부터 사업 구조를 합리화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특히 김 회장은 그동안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수많은 M&A로 그룹의 덩치를 키워온 만큼, 이번 M&A에도 막후에서 관여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재계 일각에서는 이르면 내달 또는 내년 초쯤 김 회장이 본격적으로 경영일선에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최근 최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금춘수 전 한화차이나 사장을 그룹 경영기획실장으로 다시 불러 온 것도 경영복귀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 차원으로 보는 분위기다.

한편 김 실장은 2010년 1월 한화에 입사해 이듬해 한화솔라원 등기이사 및 기획실장을 거쳐 지난해 8월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에 임명돼 태양광 사업 등을 챙겨왔다. 이후 올해 9월 한라솔라원 영업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실장은 한라솔라원의 본사가 있는 상하이에 머물며 중국 태양광 시장에서 영업확대 등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한화 측은 "이번 인수는 국내 대기업 간의 자율적인 거래로 각 기업이 가진 선택과 집중전략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며 이런 관측을 부인했다.

이강미 기자 (kmlee50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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